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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에서 오프라인 10만 수료식 강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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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에서 오프라인 10만 수료식 강행 논란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22.11.1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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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신천지 피해자 및 시민들 우려 불구 대관 허가
신천지 측, 밤 늦게까지 행사 준비로 분주
전피연, 10만 수료식 반대성명서 발표
2022년 11월 19일, 저녁 늦게까지 스타디움의 라이트를 켜고 10만 수료식 준비에 여념이 없는 신천지의 모습이다 (사진제공 : 탈퇴자 A, B씨)
2022년 11월 20일, 신천지 수료식을 앞둔 대구 스타디움 모습(사진 신천지 탈퇴자 제공)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사교집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만희 교주)이 2022년 11월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10만 수료식을 연다고 발표해 논란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민들의 트라우마가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또다시 초대형 인파가 모이는 행사가 강행된다는 점에서 대구스타디움 대관을 허가한 대구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강력한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2022년 11월 17일 ‘청년의꿈’이란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신천지의 초대형 행사 개최가 우려스럽다고 하자 “신천지가 대구시와 불편한 관계에 있지만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며 “방역, 안전, 경비책임은 신천지가 책임지기로 했지만 대구시도 이에 대비하겠다”고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스타디움 대관에 대해 종교의 자유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출처 : 청년의꿈 홈페이지 캡처)
홍준표 시장은 대구스타디움 대관에 대해 종교의 자유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출처 : 청년의꿈 홈페이지 캡처)

홍 시장은 대구광역시장에 당선된 직후인 2022년 6월 6일에도 ‘청년의꿈’ 커뮤니티에 “신천지 대구교회 집합금지 명령이 해제되었는데 시장 재임하시면 신천지 대구교회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라는 질문이 올라오자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어야지요”라고 답한 바 있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시장 당선 직후인 2022년 6월 6일에도 비슷한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출처 : 청년의꿈 홈페이지 캡처)
홍준표 시장은 대구시장 당선 직후인 2022년 6월 6일에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출처 : 청년의꿈 홈페이지 캡처)

홍 시장이 검사 출신의 법률가이기에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2월 신천지 대구 다대오지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도시 전체의 기능이 한동안 마비된 데다 가출, 이혼, 사기포교, 사기성 종말론으로 혹세무민하는 신천지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과는 거리가 먼 발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신천지피해자 모임 측에서는 신천지 수료식이 대구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대구 수성경찰서에 수료식 반대집회를 위한 집회신고서를 2022년 11월 18일 오후 2시경 제출했다. 그러나 이미 대구 스타디움 주변 둘레길 전체를 신천지가 집회신고를 해 놓은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신천지 수료식 반대 집회는 신천지측 집회신고 장소와 이격을 둔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집회신고, 허가를 담당하는 대구 수성경찰서 공공안녕정보계에서 알려준 2022년 11월 20일 집회허가 가능구역 안내, 경찰은 네이버지도를 띄워주며 집회허가 가능구역을 설명해줬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영역이 신천지 교인 1만명이 줄지어서 인도 위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청한 구역, 파란색 원 부분은 경찰이 설명한 신천지 측과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이격을 둔 상태에서 반대집회가 가능한 최근접 구역(자료 : 네이버 지도, 기자가 경찰의 설명을 근거로 편집)
집회신고, 허가를 담당하는 대구 수성경찰서 공공안녕정보계에서 알려준 2022년 11월 20일 집회허가 가능구역 안내, 경찰은 네이버지도를 띄워주며 집회허가 가능구역을 설명해줬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영역이 신천지 교인 1만명이 줄지어서 인도 위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청한 구역, 파란색 원 부분은 경찰이 설명한 신천지 측과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이격을 둔 상태에서 반대집회가 가능한 최근접 구역(자료 : 네이버 지도, 기자가 경찰의 설명을 근거로 편집)

수료식 전날인 2022년 11월 19일부터 주변 도로에 신천지인들이 줄지어 거리를 두고 서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구스타디움 두변 도로 옆 인도에 일정간격을 두고 신천지인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사진제공 : 제보자 C씨)
대구스타디움 주변 도로 옆 인도에 일정간격을 두고 줄지어 서 있는 신천지 신도들 모습(사진 익명의 제보자 제공)

또한 2022년 11월 19일부터 신천지인들이 행사 리허설을 위해 대구스타디움으로 입장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또한 2022년 11월 19일부터 신천지인들이 행사 리허설을 위해 대구스타디움으로 입장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행사 리허설을 위해 대구스타디움으로 입장하는 신천지 신도들(사진 익명의 제보자 제공)
대구스타디움 필드 안에 플라스틱 의자를 깔아놓는 신천지 신도들(사진 익명의 제보자 제공)
대구스타디움 필드 안에 플라스틱 의자를 깔아놓는 신천지 신도들(사진 익명의 제보자 제공)
대구스타디움 옆 보조경기장 필드 안에도 의자가 깔려져 있다(사진 익명의 제보자 제공)
대구스타디움 옆 보조경기장 필드 안에도 의자가 깔려져 있다(사진 익명의 제보자 제공)

또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는 지난 2022년 11월 18일에 ‘신천지 십만 집결 대구시 공공시설 허가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신천지 십만집결 대구시 공공시설 허가 반대 성명서

1. 신천지 십만 집결 행사에 대구시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 대구시민을 위해 운영되어야 할 공공시설을 허가하고 경찰, 소방 등 국민혈세로 사교집단의 행사를 유치하는 대구스타디움은 즉각 허가를 취소하라

2. 대구시를 비롯하여 집단감염과 전국 확산을 야기시켜 대구시를 도탄에 빠뜨렸던 신천지는 가출,이혼 등 반사회적 사교집단임이 만천하에 드러난 바가 있음에도 대구 시민정서와 전 국민적 우려를 전혀 안중에 두지 않고 허가해준 담당 공무원과 결재권자를 즉각 징계하라

3. 코로나의 재확산과 이태원 참사의 전국민적 애도의 슬픔에도 이에 대해 대구시와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이 일사천리로 강행되고 있는 대구스타디움에서의 신천지 십만 집결 행사를 신천지는 즉각 중단하라

2022. 11. 18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대표 신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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