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조직신학 7개의 교리 체계에 따른 이단 사이비 문제 비판
몽골은 침례교,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등 교파를 초월해 함께 신학교를 세워 운영 중이다. 1996년 울란바토르에 세운 몽골연합신학교(롭상검브 학장)가 그곳이다. 이 학교에는 100여 명의 신학생들이 학사, 석사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처음 외국계(한국, 영미권) 학자들로 구성된 학교 리더들은 몽골 현지인들로 대다수 바뀌었다. 현지인 중심의 선교는 물론 신학교로 정착한 것이다. 2023년 4월 25일(화) 몽골연합신학교에서 만난 롭상검브 학장은 이단문제와 관련 신천지 신도들이 학교에까지 찾아올 정도로 활발하다고 말한다.
두명의 신천지 교인이 학장을 찾아와 “우리는 몽골교회의 지도자이고 진리의 사자이신 이만희 총회장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롭상겅부 학장은 “당신들 신천지지! 여기서 나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롭상겅부 학장은 몽골의 교회 이름에는 대다수 ‘지역 명칭’이 붙지 국가명칭을 붙이지 않는다. 더불어 이미 ‘신천지의 교주가 이만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롭상겅부 학장은 “이단대처를 어떻게 할지 우리도 배워가는 과정이다”며 “몽골에 이단을 배척할 수 있는 관련 법안이 없기 때문에 지혜로운 방법을 만들기 위해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몽골연합신학교는 이단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학교 내에 ‘바이블백신 몽골센터’를 개설했다. 센터장으로는 솔롱고 류바 전도사를 세웠다. 몽골센터 개소식은 4월 27일(목) 진행한다.
바백센터 양형주 목사는 “몽골에 이만희 교주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한국에서 이만희 교주가 56억원 횡령으로 유죄 처리가 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선고를 받은 점을 기억해서 ‘범죄자’의 몽골 입국을 반대하고 거절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롭상겅부 학장 예방 후 양형주 목사는 ‘신천지 백신’을 주제로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첫날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의의 주요 주제는 기독교 조직신학의 체계인 계시론,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에서 어긋나는 이단사이비의 문제되는 주장이었다.
계시론과 관련 양 목사는 “하나님을 알려면 그분이 우리에게 알려준 계시를 파악해야 하는데 가장 특별한 계시는 성경말씀”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성경이 가장 특별한데도 이단들은 ‘특별계시’를 이상한 방식으로 이해한다고 지적했다. 기도하다가 산에서 정성을 들이다가 개인적인 체험을 하면 그것이 마치 특별한 계시를 받은 것처럼 재림주들이 말한다는 것이다. 산속에서 성경을 2천번 읽고 계시를 받았다거나 자신의 집 위에 별이 떠서 며칠간 떠돌며 떠나가지 않다가 하나님이 나타났다고 하거나 성경도 모르고 교회를 다니지 않았는데 갑자기 천사가 나타나서 성경을 먹여줬다고 말하는 방식이다. 양 목사는 “이런 게 특별 계시가 아니라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을 설명하는 게 특별계시”라며 “이걸 모르니 가짜 자칭 재림주들이 성경도 신학도 모르는데 영적 존재가 나타나서 자신에게 뭔가 전달했다고 하면 그것이 특별 계시인 줄 알고 따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양 목사는 “이만희 교주가 주장하기를, ‘성령을 받은 후 칼로 동맥을 그어 피를 내서 충성을 맹세했다’고 하는데 이는 조직폭력배들이 충성 맹세를 하는 방식”이라며 “이것이 과연 성경적인가?”라고 반문했다. 예수님은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고 하셨고 하늘로도 말고 땅으로도 말고 너희 말은 옳으면 옳다, 아니면 아니다라고 하셨기 때문에 이만희 교주가 동맥을 그어 피를 내서 맹세했다는 것은 그가 다른 예수, 다른 영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기독론과 관련 양 목사는 “예수교, 기독교는 그리스도를 하나님으로 믿는 종교라는 뜻”이라며 “신천지는 이만희 교주를 구원자로 믿는다는 점에서 예수교가 아니라 만희교라고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종말론과 관련해선 이단들은 대다수가 임박한 종말론을 주장하는데 신천지는 올해가 출범 40년이 되는 해로서 신천지의 역사 완성이 올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고 양 목사는 전했다. 마치 모세가 출애굽을 했지만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기까지 40년을 보낸 것처럼 40주년은 의미 깊은 해라는 것이다. 신천지의 종말론에 대해 양 목사는 △신천지 역사 완성이 되면 이만희 교주는 영생불사한다 △신천지에 인생을 바친 신도들도 왕같은 제사장이 되고 영생불사하게 된다 △신천지를 핍박하던 가족들도 자동적으로 구원받는다 △세계 만민이 돈다발을 싸들고 신천지 신도들에게 바치며 말씀을 가르쳐 달라며 애걸복걸한다 △신천지 신도들은 왕같은 제사장이 되어 영생하도록 떵떵거리며 사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양 목사는 “몽골에서 만일 신천지에 빠진 신도들이 있다면 그들을 향해 1~2년이 아니라 5년 10년이 지나도 신천지 역사 완성은 절대로 안 이뤄지고 이만희 교주는 반드시 죽는다”며 “신천지 역사 완성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돌아오라!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목사의 4월 26일(수) 강연은 신천지 돌발 질문에 대한 친절한 답변을 주제로 몽골연합신교에서 계속 진행된다. 이번 강연에는 몽골 현지인 신학생 및 사역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통역은 류바 전도사가 맡았고 집회 후 Q&A 통역은 이대학 선교사가 담당했다.
[울란바토르=정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