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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예수의 영, 하늘 신이 내 몸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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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예수의 영, 하늘 신이 내 몸에 들어왔다!”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24.02.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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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이름 쓰고 부르면 ‘만병통치’··· ‘불로유’ 마시다 치료 시기 놓쳐 사망하기도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는 허경영 씨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는 허경영 씨

전 대통령 후보 허경영 씨의 자기 신격화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그의 신격화 놀음에 미혹된 피해자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허 씨는 자신을 ‘신인’이라 칭한다. 신의 영이 몸 안에 들어온 인간이라는 의미다. 그는 2023년 4월 27일 강연에서 예수의 영, 하늘의 신이 자신의 몸 안으로 들어왔다고도 한다. 신은 몸이 없으니 누군가의 몸을 입고 와야 하는데 자신 속에 그 신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허 씨의 강연을 듣는 청중들은 주저없이 그 신이 “창조주”라고 외칠 정도다. 자신이 강연할 때면 공자, 석가, 예수가 다 와서 앉아 있다고도 한다(허경영 2023년 4월 27일자 강연https://www.youtube.com/watch?v=DONf43kCNV8&t=85s).

자신이 신인이니 자신의 이름으로 신기한 능력을 행한다고도 한다. 빛과 소금이 부패를 방지했지만 이제 자신이 왔으니 ‘허경영’ 이름만 써서 넣으면 ‘불로’가 된다고 주장한다(허경영, 2023년 3월 7일, https://www.youtube.com/watch?v=xbOeFaPHBJw). 물에 ‘허경영’이라고 쓰면 ‘불로수’, 우유에 써 붙이면 ‘불로유’, 과일에 써 붙이면 ‘불로과’가 된다는 것이다.

설이 다가오는 때, 제사 상 차릴 필요 없이 밥 한그릇 떠놓고 ‘허경영’ 부르면 그것이 최고의 제사라고도 한다. 물을 마실 때도, 밥을 먹을 때도 ‘허경영’이라고 부르면 그것이 하늘의 의식을 다 치른 것이 된다. 그가 예수의 영이 몸안으로 들어온 마지막 때의 ‘신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허경영 2023년 4월 27일자 강연).

“몇 년 후가 되면 내 만나려면 1년 이상 기다려야 돼. 면회 신청이 들어와가지고 접수 번호대로 잘라! 그래 갖고 한번 끌어 안고 사진이라도 찍으려면 몇 년 걸리는 거야. 그렇지 않겠어요? 왜? 이제 점점 알려져요. 불로유가 세계로 퍼져나가다가 내 이름을 다 부르게 돼. 부르면 좋아지거든”(허경영 2023년 4월 27일자 강연).

이런 허경영 씨에게 미혹된 피해자들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허경영 씨가 만병통치약으로 주장하던 소위 ‘불로유’를 마시면서 병원 치료를 받지 않던 80대 환자가 하늘궁에서 사망했다고 2023년 11월 26일 채널A뉴스를 비롯 다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채널A는 보도에서 “(사망신고자가)아버지가 하늘궁에서 제공하는 불로유를 마셨다”며 “사망자는 2023년 봄부터 불로유를 마셔왔다”고 밝혔다. 세간의 보도에 대해 하늘궁측은 “사망사건과 불로유는 관계가 없고 남성은 침대 아래도 떨어져 숨진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MBC 실화 탐사대도 2023년 12월 21일 간암 환자가 병원치료를 받지 않고 불로유를 마시던 여성이 사망했다는 내용을 다뤘다. 이 방송에서 간암 환자는 허 씨를 향해 ‘신인님’으로 호칭했다. 그녀가 허 씨를 향해 (간암)으로 복수가 차서 하늘궁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하자 허 씨는 “병원에 가도 물을 빼주지 않을 것이다”며 누군가에게 모를 명령을 하기 시작했다. “병 다 고치고, 지구 천사 들어가고 복수 찬 거 빨리 천사들이 빼도록 해라! 간 빨리 고쳐져라! 간암 복수 더 이상 안 나오게 해라. 전신갑주 들어가고 광채 들어가라!”

허 씨의 기도(?)같은 명령을 들은 이 환자는 11월 21일 오전에 세상을 떠난다.

이외에도 또다른 피해자들은 허 씨의 축복을 받으려면 한번에 1백만원, 토요일 강의료 2만원, 일요일 강의료 10만원, 대천사 칭호를 받는데 1억원을 내야 한다고도 비판했다.

각종 언론 보도에 대해 하늘궁측은 사망사건과 불로유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허 시의 말씀의 권능을 믿는 사람에게는 바로 효과가 나타나고 말씀을 믿지 않고 의심하는 사람에게는 효과가 늦게 나타나거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등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하늘궁측은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없고 이에 대한 책임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허경영 씨를 엄벌해 달라고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가기도 했다. 2023월 12월 28일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는 “허경영은 몇 억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우유가 있는데 이것을 불로유라고 칭하고 각종 암도 좋아지게 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처럼 홍보하고 있다”며 “허경영의 이런 황당한 말을 믿고 불로유를 마시는 사람들 중에는 허 씨를 우주만물창조신, 처녀 몸에서 나온 신, 재림예수, 예수의 몸을 입고 온 삼위일체 하나님, 메시아, 절대자 등으로 믿고 있다”고 폭로했다. 청원자는 “신도들을 속이는 허 씨를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며 “종교범죄는 영혼을 강탈하고 영혼을 피투성이로 만들고 노예로 만들어 인생을 파괴하는 무서운 범죄”라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은 2024년 1월 28일 동의수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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