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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 이복님 원장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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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 이복님 원장 사망
  • 정윤석 기자
  • 승인 2025.01.1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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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존 세력 약화, 당회장 이수진 목사 지도력 또다시 시험대로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만민중앙교회를 지탱하던 또다른 축 하나가 사라졌다. 만민중앙교회(담임 이수진 목사) 측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복님 원장(77)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2025년 1월 20일(월) 오전 11시에 입관예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탈퇴 신도들에 따르면, 이 원장은 1월 19일(일) 오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단 문제 전문지 현대종교는 2024년 12월 24일 기사에서 이복님 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바 있다.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그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만민중앙교회는 이재록 교주가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기 전, 3개의 축으로 유지되어 왔다. 첫 번째는 이재록 교주를 중심으로 한 당회장파, 두 번째는 이복님 원장을 중심으로 한 일명 사택파, 세 번째는 쌍둥이 자매를 중심으로 한 쌍둥이파였다. 이재록 교주가 구속된 후 사망하면서 교회의 세력은 크게 약화되었고, 이제는 이복님 원장마저 세상을 떠나며 또 하나의 축이 무너졌다. 한편, 쌍둥이파는 이미 만국교회를 개척하며 교회를 떠난 상태다.

2023년 12월 31일, 이재록 교주가 대장암으로 사망한 이후 만민중앙교회는 그의 삼녀 이수진 목사를 당회장으로 세운 상태다. 앞으로 그녀가 어떻게 만민중앙교회를 유지해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민에서 탈퇴한 유승길 목사는 "이재록 교주 다음으로 의지하고 따르던 인물의 사망인데다, 이재록, 이복님 원장 둘다 병으로 죽었다는 점, 병은 곧 죄로 연결하는 만민의 분위기상 신도들에게 충격이 클 것"이라며 "그러나 가장 큰 충격은 딸들에게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 목사는 "이재록 교주는 물론 이복님 원장도 별세한 상황에서 의지할 곳이 없는 딸들이 외롭고 힘든 상태에서 정신적 공황이 심할 가능성이 높다"며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내부적으로 만민중앙교회의 본질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복님 원장은 1948년 11월 10일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나, 1968년 이재록 교주와 결혼한 뒤 1982년 만민중앙교회를 개척했다. 교회에서는 화요일마다 진행하는 다니엘철야기도회를 고정적으로 맡아왔다. 그녀의 사망은 만민중앙교회 역사에서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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