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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이 묻는 ‘참된 승리자’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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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이 묻는 ‘참된 승리자’의 기준
  • 정윤석 기자
  • 승인 2025.11.14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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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대조 단어를 통해 본 요한계시록, 이기는 자(νικῶν, 니코온) vs ἡττημένος(패배한 자, 헤테메노스)
[가장 하단에 유료 독자를 위한 피피티가 첨부됐습니다. 초안 피피티이기 때문에 수정해서 쓰셔야 합니다]

‘승리의 스포츠화’ 나이키를 모르는 분은 없습니다. 나이키 브랜드는 승리의 여신 Νίκη(니케)에서 유래했습니다. Νίκη(니케)는 동사 νικάω(nikaō, 이기다)의 어근인데, 흥미롭게도 요한계시록 2~3장에도 같은 어근에서 나온 단어가 등장합니다. νικῶν(니코온), 즉 ‘이기는 자’입니다. 그는 무엇을 이기고 있다는 걸까요? 그리고 반대로, 어떤 사람이 ‘패배한 자(ἡττημένος, 헤테메노스)’로 불리는 걸까요? 두가지 대조를 통해 선명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이기는 자(νικῶν, 니코온)는 신앙의 승리자입니다.

1) 신앙 생활에서 ‘이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요한은 깊이 깨달았던 듯합니다. 그는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 속에서 “이기는 그에게는…”으로 시작하는 약속의 말씀을 계속 반복합니다(계 2:7, 11, 17, 26–28; 3:5, 12, 21). 왜 그렇게 강조했을까요? 이기는 자에게는 생명과 부활이 약속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요한은 성도들에게 “배교하지 말고, 우상숭배하지 말고, 거짓 선지자들에게 속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지키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사용된 단어 νικῶν(니코온)은 현재분사로서 한 번 이겼던 사람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이기고 있는 사람, 곧 끝까지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이기며 살아가는 사람을 뜻합니다.

2) 요한계시록의 ‘이기는 자(νικῶν, 니코온)’는 계시록 17장 14절과 19장 11-13절에서 그 절정에 이릅니다. 17장에 이르면 승리의 주체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왕의 왕이시요 만주의 주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신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계 17:14). 여기서 승리의 원천은 인간의 힘이 아니라 어린 양이십니다. 성도는 스스로 싸워 승리를 쟁취하는 사람이 아니라 반드시 이기실 주님 안으로 부름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어린양의 승리는 계시록 19장에서 더욱 장엄하게 드러납니다.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흰 말과 그것을 탄 이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계 19:11). 그분은 피 뿌린 옷을 입고(19:13), 그 옷에 새 이름이 기록된 승리자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십자가의 피는 패배의 흔적이 아니라, 악과 사망을 이기신 승리의 증표입니다. 흰 말 위의 주님은 다시 오시는 재림의 왕이시며, 그 입에서 나오는 예리한 검으로 열방을 치시고, 철장으로 다스리며, 만왕의 왕으로서 완전한 승리를 이루십니다.

어린양의 승리를 의미하는 ‘이기실 터이요’(νικήσει, 니케세이)는 미래 직설 3인칭 단수 능동태로서 ‘아마도 이기실 것이다’라는 가능성이 아니라, 완전히, 확정적으로, 반드시 승리하실 것을 선언하는 단어입니다. 십자가에서 이미 승리하신 주님께서 종말에 그 승리를 완전히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때 그분과 함께 붙어 있는 신실한 자들도 그 승리에 자연스레 동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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