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미확인 이상 현상(UAP, 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기밀 파일을 전격 공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십 년간 풍문으로 떠돌던 이야기들이 국가 기관의 공식 자료를 통해 공개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세계적인 이슈를 틈타,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외계인을 창조주로 둔갑시키는 이단 및 신흥 종교 단체들의 비성경적 UFO 세계관도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어 그리스도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 국방부가 공개한 UAP자료, 어떤 내용이었을까?
이번에 미국 정부가 공개한 자료에는 과거 아폴로 미션 당시 달 근처에서 목격한 현상이나, 예멘 연안에서 군사 드론이 발사한 헬파이어 미사일을 맞고도 튕겨내며 비행을 계속하는 충격적인 영상 등이 포함되었다. 특히 영국 데일리 메일을 통해 보도된 2020년 11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상공의 미확인 비행물체 영상은 역사상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 미군의 ‘원반형 UAP’ 영상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파장을 낳고 있다. 미 공군 정찰 요원이 열화상 카메라로 포착한 이 물체는 지름이 무려 200~400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로 추정되며, 구름 사이를 자유자재로 비행하는 명백한 물리적 실체였다. 가장 놀라운 점은 열 센서로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비행체라면 마땅히 있어야 할 ‘추진 장치의 열’이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현존하는 인류의 물리적 추진 기술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증거들을 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민들이 스스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미확인 비행체 현상이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닌 현실의 문제로 대두된 것이다.
UFO 현상 정동수는 뭐라고 볼까?
이러한 UFO 현상에 대해 예장 합동 등에서 2025년 이단으로 규정된 정동수 목사는 오래전부터 음모론을 펼친다. 그는 창세기 6장의 ‘하나님의 아들들’을 타락한 천사들로 규정한다. 이들이 사람의 딸들과 결합해 유전자가 변형된 거인 종족(네피림)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노아의 때에 있었던 이 유전자 조작 사건이 말세에 다시 일어날 것이며, 현재 나타나는 UFO와 외계인은 사실 이 타락한 천사(마귀)들의 활동이라고 가르친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가 UFO 현상을 ‘사탄의 휴거 은폐 공작’으로 해석한다는 점이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하나님의 나팔소리와 함께 친히 하늘로부터 내려오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일어남과 동시에 곧바로 그렇죠. 살아서 남아 있는 우리가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채워 올라가는 그래서 영원토록 주님과 함께 있는 그런 일이 발생을 한다. 이게 우리의 가장 큰 그런 소망입니다. 휴거 예 휴거 일어나는 거 사람들, 미국 사람들은 다 알어요. 믿지 않는 사람도. ···이거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UFO가 와서 이제 사람들 다 하늘로 채어가는 그런 일이 생긴다고 그래서 저런 영화가 나오고 다 없어져도 걱정하지 말라고. 나쁜 사람들만 다 가는 거다. 이렇게 벌써 뉴에이지 해 갖고 다 이렇게 속이고 있는 거예요 지금 사라져도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다, 쓸모 없는 사람들만 이제 데리고 가는 거다 이렇게 이제 이야기하는 거죠.”(뉴에이지 성경 역본들 NIV, ESV, 메시지, 이스라엘 사태, 종말의 징조들, 2024년 8월 2일 설교. https://www.youtube.com/watch?v=ezYw8Awx88k). 1:13:29
UFO현상의 궁극적인 목적은, 예수님 재림 시 성도들이 공중으로 들림 받는 '휴거' 사건이 일어났을 때 세상 사람들이 이를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아닌 ‘외계인에 의한 대규모 지구인 납치 사건’으로 오인하게 만들어 하나님을 부인하게 하려는 치밀한 사기극이라는 관점이다. 한마디로 UFO 현상은 휴거 사건을 믿지 못하게 하는 사탄의 빌드업 정도로 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재록의 공상과학: “UFO는 에덴동산 사람들의 자가용”
2024년 12월 31일 사망한, 이단자 고 이재록(만민중앙교회)은 성경을 한 편의 허황된 공상과학 소설로 만들어버렸다. 그는 아담이 흙으로 지음 받은 ‘생령’이었으며, 에덴동산에서 음식물을 섭취해도 100% 분해되어 배설물이 없었기에 화장실조차 없었다는 해괴한 주장을 펼친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부활체와 달리 아담이 입고 있던 생령의 몸은 영의 세계인 에덴동산(둘째 하늘)과 육의 세계인 지구(첫째 하늘)를 몸만으로는 자유롭게 왕래할 수 없었다. 따라서 아담과 그 후손들은 공기와 온도, 습도가 사람에게 완벽히 조절되는 비행체를 타고 우주 공간의 정체된 공간을 뚫고 지구를 오갔는데, 이 교통수단이 바로 오늘날 세상이 부르는 UFO라는 것이다.
“아담은 에덴동산에 살면서 이 지구를 자주 왕래했던 것입니다. 또 하나님이 정복하고 다스리고 지배하고 다 또 명령을 이런 권한을 부여해 주시지 않습니까 아담이나 아담의 후손이 이용했던 이 비행체가 바로 세상에서 말하는 UFO입니다. 아멘. UFO란 미확인 비행 물체의 약자입니다. 훈련을 쌓은 지상 또는 항공 요원이 보고 그 존재를 인정했으나 전파 탐지 등의 방법에 의해서도 그 정체를 확인할 수 없는 비행체를 일컫지요. UFO 그 존재를 부인할 수 없을만큼 전 세계적으로 많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그 부인하는 사람들이 이상해요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이 목격되고 또 정부 차원에서 발표한 것도 여러 나라가 있는데.”(2010년 9월 17일 창세기 강해 46, https://www.youtube.com/watch?v=AZZ134d0Two).
이재록에 따르면 한마디로 UFO는 아담이 태초에 이용했던, 우주 공간을 오가는 자가용 정도가 된다.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외계인 창조론
기독교계 이단뿐만 아니라, UFO 자체를 종교화한 집단도 존재한다. 신흥 종교 단체인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엘로힘(Elohim)'을 신이 아니라 '하늘에서 온 사람들', 즉 외계인이라고 해석한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고도로 발달한 외계인 과학자들이 생명체가 없던 지구에 실험실을 세우고, DNA 유전자 조작을 통해 바이러스부터 식물, 동물, 그리고 자신들을 닮은 인간을 과학적으로 창조했다. 현재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2035년까지 인류의 창조자인 우주인 엘로힘이 UFO를 타고 지구로 공식 귀환할 것이라며, 이들을 공식적으로 맞이할 치외법권 지역인 ‘우주인 대사관’ 건립을 전 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사관이 세워지는 나라는 외계인의 앞선 과학 기술을 전수받아 지구의 중심지가 되며 막대한 부를 누리게 된다고 선전한다(제1회 UFO 라엘리안TV- UFO는 왜 날아오는가, 2015년 2월 26일 영상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EN1pjE_qn2U).
결론
최근 미 국방부가 공개한 미확인 이상 현상(UAP) 자료는 현대 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물리적 실체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미스터리한 현상 속에서 성도들은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외계인을 창조주나 성경 속 인물로 둔갑시키는 이단들의 주장과 연결되는 일은 없는지 주의, 경계해야 한다.
정동수가 주장하는 ‘사탄 휴거 은폐설’이나 이재록의 ‘에덴동산 자가용설’, 그리고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외계인 창조론’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해 복음의 본질을 왜곡하는 위험한 사변에 불과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중이 열광하는 사회적 이슈를 교묘히 교리와 결합해, 성도들의 시선을 ‘기록된 말씀’보다 ‘자극적인 현상’, ‘사탄의 음모’로 돌리려 한다는 데 있다.
성도는 무엇보다 성경의 안경을 통해 세상을 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가르치시기를 그치시는 곳에서는 우리도 알려고 하는 호기심을 내려놓는 겸손이 필요하다. 우주 어딘가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물리적 현상이 존재하더라도, 그 모든 것 역시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 아래 있다는 신앙고백을 하는 이들이 그리스도인이다.
세상은 규명되지 않은 ‘미확인(Unidentified)’ 현상에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성도는 이미 계시된 ‘확정된(Identified)’ 진리 위에 서는 자이다.
하늘 위를 떠도는 기이한 현상에 불빛에 마음을 빼앗기기보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돌보는 '일상의 영성'이 더 중요하다. 진실은 봉인된 미 국방부의 문서가 아니라, 이미 우리에게 밝히 드러난 하나님의 말씀 속에 있다. 우리는 확인되지 않은 공포나 음모론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 이미 우리에게 확증된 복음의 영광을 오늘 이 땅에서 건강하게 누리며 살아가는 성도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