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130여 개 이상으로 갈라져서 난립중인 장로교를 궁극적으로는 10개 이하로 통폐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가칭)한국연합장로교를 위한 공청회’에서 제기됐다.
8월 2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장효희 목사) 주최로 열린 공청회에서 김명혁 교수(합동신학대학원)는 “신앙과 신학과 전통이 비슷한 교단끼리 통폐합을 이루어 10개 이하의 장로교 교단을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개교회의 독립성을 그대로 인정하되 연합을 위해 ‘한국장로교’란 새로운 명칭을 도입해 사용할 것 △ 한국장로교란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 유자격 장로교교단을 심사하고 이 명칭을 상표등록해서 사이비 교단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것 △ 한국장로교총연합회를 보완강화해서 소속교단의 갱신, 친교, 봉사를 도모할 것 등을 제안했다.
공청회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연합을 하자는 대의에는 동의하는 가운데 몇 가지 의견이 제시됐다. 예장 고신측의 이선 목사(부총회장)는 “통폐합 대상은 문화관광부에 유지재단으로 가입된 교단, 학교법인으로 학력을 인정받는 신학교를 갖고 있는 교단으로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토론회가 끝난후 운영위원회를 열고 임원들에게 ‘한국장로교’ 명칭 통일안 등을 9월 각 교단 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하고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공청회에서 김 교수는 “합동측에서 합신교단이 분열되어 나오도록 한 장본인으로서 18개의 유사교단이 생기게 한 ‘원죄’를 지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