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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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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 정윤석
  • 승인 2004.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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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이만열 교수(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서울중앙교회 장로)

 

지금까지 역사학에 기초해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하며 개혁을 외쳐왔던 이만열 교수(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서울중앙교회 장로)가 한국교회의 변화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이 교수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목사) 주최로 1월 29일 열린 세미나에서 기독교가 한국사회의 희망 있는 종교세력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변화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도 먼저 사회의 발빠른 변화에 교회가 눈을 뜰 것을 주문했다. 이 교수는 “교회는 의식이 물질을 변화시킨다고 가르치지만 이미 사람들은 경제, 과학, 기술의 외부적 요인에 의해 역으로 의식이 바뀌어가고 있는 중”이라며 “이를 무시하고 변화의 방향을 예측하지 않으면 사회의 대안세력으로 자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목회자들이 격변하는 환경들을 감지하는 데 자주 실패하고, 그 결과 교회는 늘 뒤에서 따라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가 주 5일 근무에 대한 기독교계의 강력한 반대 움직임이라고 그는 비판했다.

둘째로 이 교수는 성장지상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사회의 잘못된 물량주의, 성장주의에 함몰되어 ‘욕심’을 성장이란 이름으로 정당화하는 오류에 빠져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교수는 “사회의 하층보다 상층부로 갈수록 그리스도인들이 많으면서도 한국사회가 부패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이제라도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욕심 채우기를 버리고 개혁을 위해 희생하고 핍박을 달게 받는 용감한 ‘왕따’들을 배출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셋째로 이 교수는 이상한 은혜관과 축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정직과 부패들을 ‘은혜’라는 이름으로 덮어버리는 것은 성경이 말하는 참된 은혜가 아니라며 이제 은혜뿐만 아니라 ‘정직’을 가르쳐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1960년대부터 한국교회에 유입된 왜곡된 축복관이 결국 사회속에 기독교적 정신을 심는 데 실패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라도 교회들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진정한 복인 팔복과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복’ 개념을 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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