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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교계 연대해 이단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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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교계 연대해 이단 막자”
  • 정윤석
  • 승인 2005.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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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세적인 포교 부쩍… “남의 일 아니다”

   최근 주요 이단단체들이 기성교회를 향해 적극적이고도 공세적인 포교 전략으로 미혹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에 따른 효과적인 이단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교회 침투조 편성’ 등 기존의 방법과 차원을 달리하는 이단단체의 포교전략들에 대해 실효적인 대처방법이 한국교회의 중대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이단 단체들은 기존의 가가호호 방문전도와 노방 전도 등 기성교회에 이미 알려진 방식만 포교전략으로 고집하지 않고 있다. 그들의 포교 방법은 기성교회를 당혹하게 할 정도로 다양하다. ‘교회 침투조 편성’, ‘일반 언론을 통한 대대적 홍보’, ‘기성교회 내 친 이단 세력(일부 교계언론, 일부 교계연합기관, 일부 교계인사 등)과의 연대’, ‘해외에서의 대형 집회’ 등이 대표적인 이단단체들의 포교전략이다.

이중 기성교회에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으로 ‘교회 침투전략’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침투전략으로 인해 전남지역의 교계는 작년 한해 큰 홍역을 치러야 했다. 전남 지역의 임웅기 전도사(전남대학교 기독학생연합회)는 “주요 이단단체가 일반교회에 침투할 사람을 2인 1조로 편성해 길게는 1년 이상 교회에 잠입시키는 방법을 사용해 큰 피해를 줬다”며 “기성교회에서 인정받은 후에는 기회가 되는 대로 교회의 각종 정보와 자료는 물론 교회 신도까지 이단단체로 끌어간 것으로 확인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일반 교회에서 이단으로 배척당하는 단체가 자신들의 훈련된 신도들을 교회로 파송해 교회의 요직을 차지하게 한 다음 하나 둘 미혹해 간다는 내용이다. 지금까지도 전남 지역에서는 이러한 이단단체들의 전략을 예의주시하며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는 실정이다.

이단 단체들이 일반 언론을 이용해서 대대적으로 홍보활동을 벌이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소위 구원파로서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비판받고 있는 A씨는 일부 일반 언론에서 “세계 곳곳에 믿음과 소망을 심는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구원파 소속 교회는 “21C 한국교회의 뉴 모델”로 띄워 준 바 있다. 특정 인물을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한 이단단체의 경우 작년 한해 40여 차례나 ‘환경캠페인’, ‘거리 정화운동’ 등을 벌인 사실이 언론에 호의적으로 소개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가 ‘폭발적인 성령의 권능의 역사가 나타나고 있는 교회’로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러한 이단단체들의 일반 언론을 이용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은 이단단체에 소속한 신도들의 동요와 외부 유출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기성교회 성도들을 미혹하고 설득하는 데 이용된다는 지적이다. 한 이단단체에서 이탈한 신도는 “내가 다녔던 단체에서는 언론에 기사나 광고가 나오면 다량으로 구입해 신도 교육과 홍보용으로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며 “이단단체에 미혹된 신도들에게 자신들이 대외적으로 공인된 신뢰할 만한 단체에 다닌다는 안도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더욱 큰 문제는 일부 교계 언론·기관·인사들과 이단단체들의 ‘공조’다. 정통교회에 소속한 듯하면서도 이단단체들 편들어주기에 나서는 일부 교계언론과 인사들이 이단단체의 위상을 높여 주며 그들의 활동에 탄력을 붙여 주고 있다.

기독교계의 알만한 신문들이 공교단과 한기총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들의 광고와 홍보성 기사를 버젓이 게재하기도 한다. 주요 이단 단체들이 일반 광고주들보다 광고비를 배나 더 쳐주는 물량공세와 일부 교계언론의 몰염치가 합쳐진 결과물인 셈이다.

교계지의 한 관계자는 “이단광고나 기사를 게재하면 항의 전화가 많이 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책임자는 그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들은 자신들이 기독교 언론이 아니라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식으로 나온 기사와 광고들은 결국 이단단체들이 기성교회 소속인사와 소송을 진행할 때 자신들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법정 자료로 채택해서 곧잘 제출하기도 한다. 기성교회를 건강하게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할 교계언론의 일부가 아예 이들의 대변지로 전락하는 경우까지 생기는 실정이다.

결국 한국교회의 이단 대처는 이단들뿐만 아니라 이에 동조하는 일부 교계언론·인사·기관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단 단체 중 국내에서는 ‘판로’(?)가 잘 열리지 않는 단체의 경우 해외로 눈을 돌려 대형집회를 여는 경우가 있다. 이단단체의 대형집회가 수차례 열렸던 인도의 한 선교사는 “이미 이곳에서는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한 이단단체의 교주를 통해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신비주의와 기복적 신앙에 기반을 둔 이단들의 유입은 정통 기독교의 선교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단들의 기성교회 미혹 수법이 날로 지능화 다양화되며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인데 반해 이에 대한 한국교회의 이단 대처 활동은 미흡하다는 중론이다. 특히 서로 통일된 모습을 보여야 할 대교단들이 한 사안에 대해 서로 다른 규정을 내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한국교회의 이단문제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한국교회의 이단 대처는 한기총이나 KNCC와 같은 교계연합기구를 중심으로 강화하고 더욱 통일성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개교회별로는 교리교육을 강화하고 이단들의 문제점과 현재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행업 소장(예장 통합 이단사이비상담소)은 “일단 병이 생기면 고치기 어려운 것처럼 이단 문제처럼 예방이 강조돼야 할 분야도 없다”며 “이단단체의 문제점을 알리고 경계하는 차원의 세미나를 개교회·교단들이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병규 목사(예장 고신 유사기독교상담소장)는 ‘한국교회 이단규정 및 해제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란 글에서 최근 한국교회는 ‘이단대응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청되는 때라며 개인적이거나 개 교단적인 이단연구와 대응을 포괄하면서도 범교파적으로 연합하는 ‘초교파적 연합 대응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기총 등 교계연합기관이 중심이 되어 회원 교단 소속 신학자들과 이대위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통일성 있는 기준을 갖고 이단단체에 대해 깊이 있게 진단하고 연구 결과를 한국교회에 내놓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연합에는 이단대처를 위해 분투하는 각 지역 기독교연합체와 학원복음화협의회(학복협), 기독대학생연합회(기연)와의 연대도 포괄하는 것이다.

한기총과 지역 기독교연합회, 학복협, 기연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이단들의 포교 활동과 대응전략에 대한 자료와 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이단대처를 위해 하나가 된다면 한국교회의 이단대처는 더욱 힘있고 실효적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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