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패밀리 라디오’(Family Radio)라는 단체에서 “교회에 절대로 다녀서는 안 된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더 이상 교회의 사역을 통하여 사람들을 구원하시지 않는다”는 극단적 주장을 담은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어 성도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전단지가 뿌려진 곳은 서울 시청역 인근, 종로 5가역,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전단지에는 구원관, 성경관 등 신앙과 관련한 14가지의 항목을 질문/답변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중 13번 질문 항목은 “제가 교회에 다녀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절대로 안 됩니다”라고 단정적으로 답변한 대목이 나온다.
패밀리 라디오측은 계속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이후 거의 2천년 동안 그를 믿는 자들은 가능한 한 교회에 가입하려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교회시대는 이제 끝이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서 “지금은 믿는 자들이 교회를 떠나야 한다고 명령하십니다”라며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 매우 가까이 와 있으며 …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이 이미 모든 지역 교회에 임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라는 성경 구절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한다.
현재 이 단체가 개설한 사이트(http://www.familyradio.com)에 들어가면 더욱 극단적 주장들이 눈에 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어떻게 멸하시고자 계획하셨는지를 성경에서 보여 주셨다 △사탄은 방언을 이용하여 교회를 파괴한다 △방언하는 것은 영적 간음으로서 하나님의 심판 대상이 된다는 내용 등이다.
이들의 사이트에는 이 단체가 1958년 세워졌고 해롤드 캠핑이란 인물이 전임 사역자로 활동했다고 소개돼 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에 본부가 있고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까?’라는 전단지를 50개 국어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AM 등의 라디오를 통해 영어, 독일어, 중국어 등 15개 국어로 방송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문제성 단체들이 해외에서 기승을 부리는 것도 문제지만 외국산 단체들이 국내에 상륙하는 것도 주의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점에서 최근 이들의 행보에 대해 교회들의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