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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조직 민주화돼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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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조직 민주화돼야 산다
  • 정윤석
  • 승인 200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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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김동호 목사(높은뜻숭의교회)

 

김동호 목사(높은뜻숭의교회)가 한국교회의 소장파 목사들과 함께 ‘바른 교회 아카데미’를 10월 4일 창립하고 한국교회의 부끄러움과 수치를 씻고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 뜻을 모으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한국교회의 갱신을 위해 김 목사가 제안하는 것은 민주적 조직으로의 변화다.

이날 ‘바른 교회 아카데미’ 원장에 선임된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당회를 봉건적으로 끌어가는 구태 때문에 교회의 부패를 부채질하게 됐다”며 “교회와 당회가 민주적인 조직으로 돌아가는 것이 하나님이 교회의 주인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교회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신주주의·신본주의로 유지해야 한다’는 반발에 대해 김 목사는 “현재의 한국교회는 신본주의를 가장한 목회자 1인 독재 체제에 가깝다”고 비판하며 “당회를 민주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정관을 만들고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는 목회자가 결국 신본주의, 신주주의자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선교 120주년을 지나며 아름답고 영광된 일도 있었지만 부끄러운 모습도 있었다”며 “가슴아파하는 것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차세대를 바라보며 한국교회를 새 터전위에 굳게 세우고 이를 위한 학문적·실제적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전문위원에 이형기 교수(장신대, 교회 교리사) 등을 위촉하며 한국교회의 교회론을 밑받침한 가운데 개혁안을 내 놓겠다는 다짐이다.

김 목사는 “교회의 개혁을 위해 아들과 함께 목회세습을 하는 교회 현장으로 가서 직접 길거리 투쟁도 해 보았지만 쏟는 에너지에 비해 효율성은 떨어졌다”고 평가하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으고 바른 교회의 조직을 마련하고 그것을 확장하고 차세대 목회자들에게 교육하는 전략이 개혁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얘기했다.

그는 또한 “목회자들에게나 장로교, 감리교, 순복음이라는 간판이 의미가 있지 현대교인들에게는 교단의 의미가 거의 없어졌다”며 “교인들은 교단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교회인지의 여부를 보고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게 교회가 경쟁력을 키우려면 교인들에게 맹종을 요구할 게 아니라 투명하고 건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봉건적 교회일수록 결국 도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바른교회 아카데미는 고문에 임택진·강원룡·옥한흠·박상증·손봉호·이만열 등 한국교회의 개혁적 인사들을 추대할 계획이고 10월 25일에는 창립기념대회를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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