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국에는 무려 2백여 개의 기독교 이단 사이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요?
A: 먼저 이단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이단 발생의 원인을 아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원인이 없는 결과란 없습니다. 이단 사이비 문제는 크게 발생 원인, 이단의 정의, 대처 방법 세 가지로 나누어서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중에 이단이 왜 생기는지 그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원인을 알면 치료의 길도 알 수 있고, 혹 치료의 길은 알 수 없어도 예방의 길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단은 급성 전염병 같아서 일단 발병하게 되면 치료가 어렵지만 그 예방은 쉽습니다. 예방을 하면 적은 노력으로 죽음의 병을 피할 수 있습니다. 장질부사가 번질 때 음식을 끓여서 먹어야 한다는 이 쉬운 것을 몰라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 모릅니다. 마찬가지로 이단 사이비에 대한 치료의 효과는 만의 노력에 백을 거두기가 어렵지만, 예방은 백의 노력에 만의 효과를 쉽게 거둘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인을 다각도로 충분히 검토해서 예방을 해야 합니다. 예컨대 암도 예방이 쉽습니다. 에이즈 같이 무서운 병도 아직 치료방법까지 찾지는 못했으나 예방의 방법은 알고 있는 것은 그 병의 원인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에 이단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면 그 원인이나 치료를 운운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이단문제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음을 우리 스스로도 느끼고 있고, 세상 사람을 통해 반사적으로 느끼는 심각성은 그보다 더 큰 것이 현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무엇이 이렇게 한국교회를 이단의 천국처럼 만들었을까요? 그것이 드러난 원인이든 숨은 원인이든 그 원인을 밝혀서 대처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떤 문제든 그 원인을 다 밝히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드러난 원인보다 숨은 원인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며 또한 1차적 원인보다 2차, 3차적 원인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우리 인간은 숨은 원인을 볼 수 있는 눈이 없습니다. 나타난 결과는 하나지만 그 원인은 수도 없이 많을 것입니다. 예컨대 어떤 사람의 몸이 약하다고 할 때 그 원인이 많은 것은 상식입니다. 혈통적인 문제, 삶의 습관 문제, 환경의 문제, 성격의 문제, 음식과 운동의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몸이 약해졌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몸이 피곤하여 우연히 머리카락을 검사해 보고야 중금속에 오염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에 이단이 많은 이유를 한두 가지로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드러난 원인보다 숨은 원인이 더 클지도 모릅니다. 온전한 판단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숨은 원인까지 아시며 그 원인에 따라 알맞는 판단을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렇게 심각한 한국교회의 이단 사이비 문제의 원인을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일반적인 원인이며, 둘째는 교회편의 원인이며, 셋째는 사상적인 원인입니다. 다음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