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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의 역사는 끊임없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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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의 역사는 끊임없이 계속된다"
  • 정윤석
  • 승인 2007.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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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문의 후계자 신현식 씨의 '일생 바친' 허망한 신념

<성신신학>, <기독교 근본원리>라는 책을 남기며 대한민국산 ‘자칭 재림주’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김백문 씨의 사상이 후계자를 자처하는 신현식 씨에 의해 면면히 이어져 가고 있다. 김백문 씨는 1946년 이스라엘수도원을 설립해 활동했던 인물이고 신 씨는 1953년 10월 김 씨의 문하생으로 들어간 사람이다.

신 씨는 현재 91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온라인 공간에 ‘기독교근본원리 성약말씀’이란 사이트를 개설하고 김백문 씨의 주장들을 전파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주요 사상 중 창조, 타락, 구속, 재림 등이 현재 주요 이단단체에서 주장하는 것들과 유사한 점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특히 김 씨의 사상은 문선명 씨, 정명석 씨는 물론 박윤식 씨의 ‘씨앗속임’에서도 상당 부분 유사성이 발견된다.

기자는 2007년 1월 11일 김백문 씨의 계승자라는 신현식 씨를 만났다. 신 씨는 현재 서울 성북구 정릉의 허름한 단층건물에 ‘영원한복음선교원’이란 팻말을 달고 생활하고 있다. 그 건물에는 ‘이생렬(이스라엘의 가차음)기념관’이란 명칭의 현판도 있다. 이곳에서 91세의 신 씨는 3시간에 걸쳐 지친 기색없이 김백문 씨의 주장들을 기자에게 설명했다. 주된 내용은 김 씨의 타락, 구원, 재림, 성경관 등이었다.

신 씨가 주장하는 김 씨의 사상들은 현 시대의 또다른 ‘재림주’들은 물론 그와 전혀 무관하다고 강변할 만한 사람들에게서조차도 비슷한 점들이 발견된다. 먼저 신 씨가 주장한 김백문 씨의 타락론은 한 마디로 ‘성적 타락론’이다. 아담과 하와가 정상적 성관계를 통해서가 아니라 ‘사탄과의 성관계’를 통해 사탄의 씨, 사탄의 자식들을 낳았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신 씨는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이 바리새인을 향해 독사의 새끼들아’라고 말했다는 점을 들었다.

하와가 사탄과의 관계를 통해 혈통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 예수님의 그같은 지적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선악과를 실제 과실로 보면 결코 성경의 본뜻이 밝혀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 사이버 공간에 신현식 씨가 개설한 사이트
김 씨의 이러한 성적 타락론은 문선명 씨의 <원리강론>, 약간 차이가 있지만 정명석 씨의 <비유론> 등에도 나타난다. 이뿐 아니라 2005년 합동측 가입문제로 교계의 뜨거운 이슈가 됐던 박윤식 씨(구 대성교회, 현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의 <씨앗 속임> 설교 등에서도 유사성이 발견된다.

이렇게 타락한 인간이 구원을 얻는 방법에 대해 신 씨는 예수를 믿는 것 이외에 여러 가지 조건들을 달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림주라고도 할 수 있는 김백문 선생의 명령과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인류의 타락이 성적인 타락이었기 때문에 철저한 금욕을 통해 인격이 완성돼야 구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인류타락=성적타락’이라는 타락론을 가진 단체 중 ‘성적 복귀’를 주장하는 단체와는 구원 접근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런 구원을 신 씨는 ‘예수 구원’보다 차원 높은 것으로 여겼다. 신 씨는 시대를 3시대, 즉 구약, 신약, 성약으로 나누며 “구약은 율법을 통해 육체를 구원했고, 신약에서는 예수를 통해 영혼 구원을 했으나 성약 시대의 이전의 구원은 불완전한 구원이었다”며 “김백문 선생님이 하나님의 신을 받은 1946년 3월 2일이 영육이 통일되는 완전한 구원의 시대인 성약의 시대다”라고 주장했다. ‘예수 구원’은 ‘영혼을 구원하는 반쪽 구원’이고 김백문 씨가 주창한 구원은 ‘영·육 통일 구원’이라는 것이다.

신 씨에게 있어서는 예수가 열어 놓은 구원의 길보다 김백문 씨로부터 시작한 ‘성약’의 구원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는 김백문 씨가 저술한 <기독교근본원리>에는 오류가 없다고 주장했다.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김 씨를 따르던 32명의 사람들이 ‘생령회’라는 것을 만들었다”며 “그들의 이름은 ‘생명록’에 기록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런 생명록은 김 씨를 계승한다는 신현식 씨가 갖고 있다고 한다. 기자가 “생명록에 이름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갚라고 묻자 신 씨는 △자신과 유기적이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것 △생령회에 가입해 형편되는 대로 1만원에서 10만원 사이의 회비를 납부할 것을 제시했다. 이것이 영적 혈통의 ‘가족’이 되는 첫걸음이다. 신 씨는 “김백문 선생도 그같은 방식으로 영적 혈통의 관계를 맺었다”며 지금도 동일한 방식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흥미 있는 사실은 신 씨가 갖고 있다는 생명록이나 생명책 등은 다른 단체들에서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주를 신격화하거나 재림주로 추앙하는 몇몇 단체들도 자신들만의 특징적인 생명록을 소유하고 있다. 과연 어떤 단체가 소유한 생명록이 진짜(?)일까?

재림 문제에 있어서 신 씨는 “‘예수님이 구름타고 오신다’ 하실 때의 구름은 하늘의 구름이 아니다”며 “인간의 몸이 예수화되는 것이 곧 재림이다”고 주장했다. 재림을, 신 씨는 자신들의 단체용어로 ‘인자재현’이라고 설명했다. 예수의 신, 성령, 또는 진리의 영이 사람의 몸에 임해 몸이 성령을 받은 생령체가 되는 것, 그것이 재림이라는 것이다. 특히 신 씨는 “하나님의 신을 예수로부터 직접 받은 김백문 선생님은 재림주라고 말할 수 있다”며 “이러한 재림의 역사는 후계자들에게 또다시 임해 반복된다”고 말했다. 재림주라는 사람이 죽으면 그 영이 또 다른 사람에게 임해 재림의 역사는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는 발상이다.

그는 아담은 제 1아담, 예수는 제2의 아담이듯이 김백문 선생은 예수의 신을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받아 제 3의 아담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김백문 씨가 별세한 것은 신 씨 자신에게 하나님의 신이 임했기 때문이다며 결국 자신이 제 4의 아담이 됐다고 말했다.

   ▲ 경기도 파주 기독교 공원묘지 내에 있는 김백문 씨의 묘
91세의 신현식 씨는 자신을 이어 또 다른 재림의 역사를 이어갈 인물을 찾는 중이다. 신 씨는 그릇이 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후계자로 삼고 싶다며 이렇게 되면 앞으로 제4, 제5의 아담이 계속 나오는 등 재림의 역사는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재림주격의 인물을 계속 양산해내겠다는 의미다.

추종자들에 의해 재림주 등으로 신격화된 김백문 씨는 1990년 12월 별세했다. 그는 갔지만 자신이 가르쳤던 타락론 등이 이 땅의 또다른 자칭 재림주들에 의해 답습되고 있다. 그러나 김 씨가 과연 재림주였는지, 경기도 파주 기독교공원묘지에 위치한 그의 무덤이 누구보다도 잘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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