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총회장에 선출된 최병남 목사(대전중앙교회)는 9월 23일 취임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당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이단사이비의 준동을 지적한 바 있다. 이단사이비의 활동이 커지면 커질수록 한국교회의 이미지는 실추되고 교회의 힘은 약화된다. 따라서 적극적인 이단대처는 한국교회를 더욱 건강하게 세워준다.
올해 예장 통합·합동·합신 총회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 위원장을 각각 선출하고 93회기에도 한국교회의 복음을 수호하고 이단의 발호에 적극 대처하도록 했다. 예장 통합은 이대위 위원장에 최영환 목사, 서기에 유영돈 목사, 회계에 원태희 장로를 선출했다. 합동 총회는 작년에 이어 이대위 위원장에 박호근 목사, 서기에 민찬기 목사, 회계에 김창수 목사를 연임시켰다. 지역별 상담소장도 이덕술 목사(서울), 고광종 목사(인천), 진용식 목사(경기), 김덕연 목사(중부), 김종한 목사(호남), 황의종 목사(영남)가 담당키로 했다. 합신 또한 이대위 위원장 박형택 목사, 서기 권학도 목사, 회계 김성한 목사가 93회 총회에도 연임키로 했다.
본 사이트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은 이대위 위원장들을 만나 올 한해 이단대처 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들어보았다.
예장 통합 최영환 목사
그런 이단들을 대처하는 데 목사들이 앞장서야 한다. 그러나 목회를 하면서 이를 병행하기는 쉽지 않다. 성도들이 뒷받침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 성도들이나 목회자들이 이단사이비 대처는 반드시 해야 하고 그것도 적극적으로 해야 되는 사명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통합 교단에서 가장 주시하는 문제는 전남 여수의 통일교측의 세력 확산이다. 여수에서 진행하는 주요 행사에 통일교가 관여돼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로 인해 여수가 통일교 지역화가 되는 것 아니냐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이만희 씨를 보혜사·이긴자라고 주장하는 신천지도 큰 문제다. 그들은 지금도 지역 교회에 추수꾼들을 보내 교회에서 암약하도록 하고 있다.
이단들로부터 교인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교회에서 복음을 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교회에서 빗나간 사람들, 무리에서 일탈해가는 사람들이 이단의 미혹에 쉽게 빠진다. 그럴 때마다 목회자로서의 책임감은 커진다. 올 한해 이렇게 미혹당하는 성도들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권역별로 목사님들이 이단대처 특강과 세미나를 활발하게 진행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이단 대처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단특강과 세미나가 가장 효과적이다.
예장 합동 박호근 목사
둘째, 이단 상담소의 효율적 운영을 할 계획이다. 이대위는 서울·경기·충청권 등 전국을 7개 지역으로 나누고 이단에 빠진 사람들은 물론 개종한 사람들을 세워주고 지속적으로 후속 조치를 받도록 돕고 있다. 이 상담소의 사역이 효과를 더하도록 힘을 실어주겠다.
셋째, 이단 자료집을 발간해서 전국 교회에 배포할 계획이다. 합동 교단뿐만 아니라 통합·합신·기성 등에서 이단 규정한 단체들도 함께 엮어서 타 교단의 자료들과 함께 어떤 단체가 이단으로, 또는 문제의 단체로 규정됐는지 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넷째, 신흥이단을 색출하겠다. 합동총회는 그 어떤 교단보다도 먼저 이단단체의 실태를 파악하고 그 교리적 문제점이 무엇인지 분석해서 결과를 발표하겠다.
다섯째, 외국의 선교지역에 이단 교육을 활발히 하겠다. 외국은 이단의 무방비 상태다. 이단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해외에서도 이단대처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교회와 함께 이단에 대처토록 하겠다.
한국교회가 이대위의 적극적 이단대처로 복음으로 더욱 굳건히 서길 기대한다.
예장 합신 박형택 목사
이단대책을 위해 합신 총회가 좀더 힘을 기울이고 그에 대해 더욱 최선을 다해 후원하고 지원해주길 기대한다.
이단에 빠지는 신도들의 70% 이상은 교회 성도들이다. 교인들이 이단에 빠지는 이유는 이단이 뭔지를 몰라서이다. 세상에 이단인지 알고도 빠지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따라서 한국교회의 이단 대처가 실효적 효과를 거두려면 이단에 빠진 사람들이 아닌 교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단이 무엇인지, 그들이 어떻게 접근하고 그들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정보를 제공하고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 속지 않을 수 있다. 이대위 위원장으로서 올 한해 더욱 이 일을 위해 뛰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