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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희 목사 “교회와 식당의 성장이치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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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희 목사 “교회와 식당의 성장이치 똑같다”
  • 정윤석
  • 승인 2009.03.26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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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설교연구소 ‘완성도 높은 설교 컨퍼런스’···이동원 목사 등 강연


서울 신사동엔 유명한 설렁탕 집이 있다. 아침부터 사람들은 한 끼 식사를 위해 그곳에 간다. 그곳은 늘 문전성시다. 이유가 있다. 뭔가 특별한 ‘맛’이 있기 때문이다. 곽선희 목사(예수소망교회)가 <완성도 높은 설교컨퍼런스>에서 ‘명쾌한 논리가 설교 완성도를 높인다’는 주제로 강연하며 “교회성장과 식당성장의 이치가 똑같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곽 목사는 2009년 3월 23일부터 24일까지 국민일보와 좋은설교연구소(박영재 목사)가 주최한 행사에서 주강사로 나와 “잘되는 식당은 같은 음식을 해도 맛이 다르든지, 양념이 다르든지 반드시 이유가 있다”며 “현대 목회는 비빔밥이나 잡탕으로 승부해서는 안 되고 목회자와 교회가 고유한 ‘speciality’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 목사는 특히 목회자의 ‘스페셜리티’는 설교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인들이 교회를 선택하는 이유의 99%가 설교 때문이다”며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는 사람이고, 성도들이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목사는 설교를 잘하는 세 가지 비결을 제시했다. 첫째로 확신있고 영감있는 설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의 핵심은 목사가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를 잘하려고 몸부림치는 것은 불신앙이다. 목사는 설교를 하기 전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감사와 감격으로 충만해져야 한다. 그런 감사와 감격에 빠지려면 성경 읽는 방법부터 바꿔야 한다. 설교를 위해 성경 본문을 택했으면 50번을 읽으라. 파자마 바람에 츄리닝 입고 읽지 말고 무릎 꿇고 정장을 입고 경건한 자세로 소리 내어 읽어보라. 마음으로 감동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감동과 감격을 갖고 하나님의 음성을 먼저 들어야 한다. 머리에서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그 다음에 가슴에서 불꽃이 튀길 때 그때 설교해야 감동있는 설교가 된다.”

둘째로 곽 목사는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곽선희 목사

“교인들의 언어에 익숙해야 한다. 그들의 상황과 마음을 잘 알아야 소통이 된다. 설교할 때 내가 일부러 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렇다고 내가 골프를 치는 게 아니다. 서울 강남에 교회가 위치했다는 특수성 때문에 성도들과 소통을 해야 했다. 일부러 골프 책을 몇 권 사서 골프용어를 익혔다. 어느 날 설교를 하면서 ‘골프를 잘하는 비결’을 설명했다.

내가 교인들의 언어에 관심을 갖자 교인들이 내 설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가능하면 드라마도 열심히 봐야 한다. 교인들이 보기 때문이다. 그래야 설교할 수 있다. 오늘 우리의 형편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 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 특히 베스트셀러를 놓쳐서는 안된다.”

셋째로 십자가의 진리를 전하라는 것이다.

“구약 본문보다는 예수의 십자가, 복음을 설교에서 많이 전하라. 핵심은 복음서에 두는 것이 좋다. 설교의 초점은 십자가다. 사도 바울이 말했듯이 십자가가 곧 능력이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의 고백 속엔 모든 사건을 하나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이려는 경륜적 신앙고백이 있다. 이것을 잘 설명할 때 위대한 설교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렇게 설교를 하다보면 적잖은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곽 목사는 자신이 평생을 버리지 않고 간직하는 쪽지 하나가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사람 하나가 예배에 와서 내 설교를 들었다. 설교가 끝난 뒤에 그가 메모를 써서 내게 줬다. ‘내가 20년 동안 기도해오던 게 있는데, 목사님 통해 기도 응답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멋지지 않은가? 목회는 이 재미로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많다. 자살하려고 했다가 설교를 듣고 마음을 고쳐먹은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가 많다.”

곽 목사는 설교를 잘하는 'tip'을 하나 말했다. 설교할 때 절대로 조는 사람을 쳐다보지 말고 설교를 정말 잘 듣는 사람만 보고 설교하라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 교회에 10% 정도가 있는데 이렇게 하면 설교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설교의 대가로 알려진 곽 목사의 설교 중에도 조는 사람은 있었던 것이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의 에토스와 파토스와 로고스의 통합적 활용이 설교 완성도를 높인다’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목사는 강연에서 “수사학(스피치)의 3요소인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가 설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며 “설교자의 인격, 청중의 정서, 설교의 내용(혹은 방식)이 완성도 높은 설교의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특히 설교자의 인격이 중요하다며 “설교는 강단에서 내려올 때 끝나는 게 아니라 설교자의 인격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진정한 설교의 영향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박영재 목사는 ‘효과적인 전달이 설교 완성도를 높인다’는 주제로 강연했다. 박 목사는 “설교할 때 엉성한 나열은 의미가 없다”며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을 제시하고 그것의 이유와 해결책이라는 순서로 설교를 배열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비행기 추락사고가 있을 경우 사고에 대한 육하원칙적 배열을 해야 정보에 대한 거부감이 안 느껴지듯이 설교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성령의 임재가 설교 완성도를 높인다’, 김상길 상무(국민일보)가 ‘창조적 글쓰기’, 김진홍 목사(청주 금천교회)가 ‘설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주제찾기 및 자료 활용’, 정보영 아나운서(KBS)가 ‘설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명쾌한 표현방법’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바울성전에서 진행한 이번 강연에는 700여 명의 청중들이 참석했다.

 

설교와 관련한 곽선희 목사의 주요 멘트

- 운전을 쉬면 운전이 어색해진다. 목회자는 설교를 쉬면 안된다.
- <곽선희 목사로부터 배우는 설교>를 정독 3번 하라. 그러면 목회가 달라진다.
- 교인들이 교회를 선택하는 이유의 99%가 설교 때문이다.
- 버스 운행을 하지 말고 교인들이 복음 때문에 스스로 교회를 찾아오도록 하라
- 난 45년간 새벽기도회를 개근했다.
- 새벽기도회에 교인들보다 1시간 먼저 나가고, 기도회 끝나고도 1시간 나중에 나가라.
- 원고를 보면서 설교하면 안 된다. 눈은 항상 교인들을 보면서 해야 한다.
- 설교를 다 외워라. 그렇게 3년만 하면 도가 튼다. 이건 필수다.
- 오는 사람 환영하고 가는 사람 붙들진 말라. 코드가 안 맞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성도들 다 붙들려고 하면 다 놓친다.
- 목사가 강단에 섰을 때 얼굴 자체에 빛이 있어야 한다. 목사의 얼굴에 미소가 있어야 한다(이건 은혜가 있을 때 가능하다).
- 설교도 심방도 목회도 모두 즐겁게 하라. 이걸 노동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목회자의 운명은 결정됐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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