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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이대위 비공개 회의, 정보 유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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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이대위 비공개 회의, 정보 유출 심각
  • 정윤석
  • 승인 2016.08.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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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측 관계자 “정보 유출자 색출, 책임 물어야”
▲ 법과교회에 기사화됐다가 삭제된 통합측 이대위 비공개 회의 소식

한국교회 최대교단인 예장통합측(총회장 채영남 목사)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최성광 목사)의 회의가 진행된다. 비공개 회의다. 회의가 끝나자 이단옹호언론인 인터넷신문 <법과교회>(황규학 발행인)에 단독보도 형태로 기사화된다. 다른 언론, 심지어 교단지조차 다루지 않았을 때다. 통합측의 비공개회의, 그것도 정보가 중요한 이대위의 주요 회의 내용이 단독으로 보도되는 상황, 어떻게 <법과교회>는 기사를 쓰고, 그곳에 정보를 흘리는 사람은 누구일까?

통합측이 2013년 98회 총회에서 이단옹호언론이자 상습적 이단옹호자로 규정한 <법과교회>(발행인 황규학) 2016년 8월 24일 오후 2시 편집화면에 ‘통합 이대위, 대부분 예의주시, 해지 결정···사실상 이단해제’라는 기사가 올라갔었다. 통합측 이대위가 8월 22일 유성에서 열린 회의에서 저녁 6시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 격론과 난상 토론을 벌였다, 결국 문제 단체들을 대부분 예의주시로 결정해 사실상 이단해지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신천지와 유사한 이단사상을 갖고 있다고 비판 받아온 김노아(김풍일) 목사와 땅밟기 영적도해 등으로 물의를 빚어온 인터콥의 최바울 목사는 아예 이단해제를 했다고 썼다.

그 외 평강제일교회 고 박윤식 목사, 귀신파의 원조 성락교회의 김기동 목사 등에 대해 어떻게 판단을 내렸는지도 구체적으로 기사화했다. 원조 담임은 별세하거나 이선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연좌제 적용하듯 지속적으로 이단으로 보기는 어렵다라는 통합측 이대위의 분위기가 보도됐다. 심지어 연동교회의 이성희 부총회장(차기 총회장)이 이대위에 참석해 “교리 교정이나 회개에 대한 사람들을 수용하도록 조언(했다)”며 “이대위가 총회장의 뜻을 존중하여 판단하기를 주장한 바 있다”고 썼다. 채영남 총회장은 이미 “저항 감수하고도 (이단·문제단체들 사면)할 것”이라고 속내를 비친 적이 있다(해당 기사 바로가기). <법과교회>에 매우 구체적으로 단독보도된 이 기사는 2016년 8월 25일 현재 갑작스레 삭제된 상태다.

▲ 2015년 12월, 통합측 이대위 회의 모습(사진 기독공보)

문제는 대전에서 열린 통합측 이대위의 비공개 회의가 어떻게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한 법과교회, 게다가 상습적 이단옹호자로 규정된 황규학 발행인측에 정보가 흘러 들어갔느냐는 것이다. <법과교회>에는 회의 진행 시간, 회의장 분위기, 이성희 부총회장의 발언, 그리고 이단 문제와 관련한 판단 등이 매우 세밀하게 기록돼 있다.

통합측의 한 관계자는 “<법과교회>의 기사는 통합측 이대위 20명 참석자 중 누군가 정보를 흘리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매우 구체적인 내용이었다”며 “정보 보안이 가장 중요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비공개회의가 어떻게 상습적 이단옹호자가 운영하는 이단옹호언론에 가장 먼저 보도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이 관계자는 “이대위에서 비공개 회의를 유출해 기사가 나오게 하고, 그것도 이단옹호언론에 정보를 흘리는 사람을 색출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단상담소장 이정환 목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비공개 회의 자료가 언론에 기사화되는 것은 이대위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통합측 회의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비공개회의와 회의 내용·결과에 대해 함구하자는 합의가 목사·장로들이 모인 자리에서조차 지켜지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서로 보안 유지를 하자고 약속해도 상호간 이해관계에 따라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20여 명이 참석하는 자리이니만큼 누구를 통해서 나갔는지 색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기사를 직접 올렸다가 삭제한 <법과교회>측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혹시라도 이에 대한 반론이 올 경우 본 사이트 <기독교포털뉴스>는 이를 기사화할 계획이다.

▲ 법과교회의 2015년 12월 18일 이후 기독공보 관련 기사들

한편 통합측 교단지인 <기독공보>는 이미 2015년 12월 18일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정보유출 심각’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낸 바 있다. <기독공보>는 이대위 회의가 열렸는데 이를 마친 후 4시간 만에 이단상담소장 후보자, 투표수, 당선자 등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 그대로 기사화됐다고 지적했다. 이대위는 민감한 내용을 다루는 부서라 정보 보안이 중요함에도 다른 곳도 아닌 이단옹호언론에 유출되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게 이 신문의 지적이었다.

이 보도가 나간 후 <법과교회>는 ‘기독공보’를 타깃으로 기사를 활발하게 생산한다. 제목이 이랬다. 여의도 공보로 전락한 기독공보(2016/01/13/), 기독공보는 부자들의 친구(2016/01/12/), 기독공보 천영호 사장 사퇴해야 한다(2015/12/29/), 99차 총회보고서, "기독공보는 비판과 감시의 기능이 전무한 신문"(2015/12/24/), 기독공보vs기독공룡(2015/12/23/) 등이다. <법과교회>에 나오는 비판 기사가 순수해 보이기보다 보복적·감정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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