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14:27 (금)
하나님의 종들은 재림·휴거 날짜를 알아야 하는가?
상태바
하나님의 종들은 재림·휴거 날짜를 알아야 하는가?
  • 박유신 전문연구위원
  • 승인 2021.04.06 0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유신 목사의 유튜브 쟁점진단 / 유튜브 채널 ‘영원한 복음’ 최호영 목사(4편) - 휴거의 절기 나팔절2
2017년 9월 23일을 휴거일로 정했다가 날짜를 옮긴 최호영 씨
2017년 9월 23일을 휴거일로 정했다가 날짜를 옮긴 최호영 씨
1. 최호영 목사에 대한 성서적 비평

최호영 목사는 나팔절에 공중 재림과 휴거가 일어난다는 자신의 신념을 입증하기 위해 성경을 끊임없이 인용하는데 이번에는 데살로니가전서 5:4을 통해서 이어간다. 그는 공중 재림과 휴거가 나팔절 날짜에 맞추어 일어난다는 사실을 믿고 기다린 사람에 한해서는 그 재림이 도둑처럼 임하는 재림이 될 수 없는데, 이러한 사실을 데살로니가전서 5:4이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이 주장 자체는 틀리지 않다. 왜냐하면 재림의 날짜를 알고 재림을 기다린 사람이 마침내 그 재림을 맞이하였을 때 이 재림이 갑작스러운 재림이라고 조금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과연 데살로니가전서 5:4이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느냐는 것이다. 최호영 목사는 “하나님의 시간표 마지막 10년”이라는 제목의 방송에서도 이와 똑같은 소리를 했다. 그는 2027년 9월 23일이 재림 일자인데 이 날짜에 있을 재림과 휴거를 착실히 준비해온 빛의 자녀들에게는 이 재림이 느닷없는 엄습하는 사건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과연 최호영 목사의 주장을 데살로니가전서 5:4이 실증하고 있는가? 하지만 “형제들아 너희는 어둠에 있지 아니하매 그 날이 도둑 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살전 5:4)는 주의 재림은 불신자들에게는 매우 돌발적인 사건이 되겠지만 성도들에게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만을 전달한다. 즉 깨어있는 성도 입장에서 그리스도의 재림이란 도둑처럼 갑자기 들이 닥치는 사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최호영 목사는 손대는 성경마다 오역을 일삼는다. 매우 의도적이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통해서 자기만이 참된 말씀을 가르치는 종이라는 사실을 암암리에 드러낸다. 동시에 자기를 수용하는 자들을 “빛의 자녀”(살전 5:5) 반열에 올려놓는다. 하지만 빛의 자녀는 재림의 날짜를 아는 사람이 아니라 깨어 근신하는 삶을 사는 모든 성도를 가리킨다.

최호영 목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레위기 23:24의 나팔과 유대인들이 명절(오순절, 나팔절) 때 부는 나팔과 고린도전서 15:51의 나팔을 차례로 연결하여 공중 재림과 휴거가 나팔절 날짜에 맞추어 일어난다는 주장을 더욱 집요하게 이어간다. 그는 우선 레위기 23장에 등장하는 나팔절을 알리는 신호인 나팔을 따로 떼 내어 ‘나팔’ 자체를 주목하게 만든다. 이는 ‘나팔’이라는 소재를 계속해서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그 다음 유대인들이 오순절 축제 때 부는 나팔을 ‘첫 나팔’로 규정하고, 나팔절 축제 때 부는 나팔을 ‘마지막 나팔’로 규정한다. 그 다음 ‘떼끼아 하가돌’ 즉 “이리로 올라오라”라는 의미를 가진 이 ‘마지막 나팔’을 휴거와 연관 짓는다. ‘이리로 올라오라’ 라는 말이 충분히 휴거를 연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마지막 나팔을 휴거를 나타낸다는 고린도전서 15:51의 마지막 나팔과 동일시한다. 그리고 공중 재림과 휴거는 나팔절 날짜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결론 내린다.

최호영 목사는 유대인들이 오순절 축제와 나팔절 축제 때 전통적으로 불어왔던 나팔을 하나님이 1500년 동안 그들을 연습시킨 것이라고 평한다. 그리고 이렇게 불었던 나팔의 비밀이 마침내 사도 바울에 의해 밝혀졌는데 그것이 고린도전서 15:51에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비밀이란 공중 재림과 휴거가 나팔절 날짜에 일어난다는 것이다. 최호영 목사의 설교에서 핵심 열쇠는 ‘나팔’이다. 그는 레위기 23:24에서 ‘나팔’이란 용어를 끌어낸다. 그 다음 그 나팔을 유대인 축제 때 부는 나팔과 연결하여 ‘마지막 나팔’이라는 용어를 끌어낸다. 그 다음 그 마지막 나팔을 고린도전서 15:51의 마지막 나팔과 동일시한다. 그리고 이 구절의 의미를 왜곡해버린다. 과연 그가 전개하는 이러한 논증 방식이 타당성을 가지는가? 과연 레위기 23장의 나팔, 축제 때의 나팔, 고린도전서 15장의 나팔 즉 이 세 개의 나팔이 그러한 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이단사이비 대처의 스위치를 올려 주세요

기독교포털뉴스 유료기사는 매달 5천원 이상 정기 후원하시는 분들에게만 노출됩니다.

정기 후원자들은 유료기사를 보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포스에서 발행하는 책자를 무료로 배송해 드립니다.

아래 링크로 이동해서 구글 질문지에 답하시면 CMS자동이체 신청이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