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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앞에서 전도한 사람들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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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앞에서 전도한 사람들은 누구?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21.05.2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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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사랑하는교회 출신 전도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FTNER, 석가탄신일 하루 전 ‘전도 공지’

석가탄신일인 2021년 5월 19일 조계사 앞에서 10여 명의 타종교인들이 “하나님의 뜻을 전파하러 왔다”며 소란을 피우다가 경찰이 해산시켰다는 기사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과연 석가탄신일에 다른 곳도 아닌, 조계사로 출동한 사람들은 누구일지 관심이 늘어가는 가운데 이들은 이단 사랑하는교회 출신 김영현 전도사가 운영하는 FTNER와 그가 대표로 있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교회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도사가 운영하는 FTNER는 석가탄신일 하루 전날, 채널 커뮤니티에 혐오적 이미지 파일과 함께 공지를 올렸다. 공지 내용은 자못 비장했다. 채널은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천지 만물의 창조자이며 유일하신 하나님입니다. 어떤 가증한 우상들이라도 아버지 하나님께 드려져야할 영광을 가로챌 수 없습니다”라며 “그 가증한 우상중 하나가 불상”이라고 지적했다. 채널은 “석가탄신일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공개적으로 지옥문을 열고 버젓이 영혼들을 유린하고 있는 자들에게 진리를 선포하여 예수님만이 전지전능한 하나님임을 선포하고 불교라는 종교에 갇혀서 지옥의 사자들이 묶어놓은 사슬에 종노릇하고 있는 영혼들을 자유케하러 가길 원합니다”라며 “회개의 역사 믿음의 역사 믿음의 결국인 영혼구원의 역사가 대거 일어날 수 있도록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라고 공지했다. 모이는 일시는 석가탄신일인 5월 19일 오후 1시였고 장소 또한 조계사앞, 종각역 2번 출구였다.

첨부한 이미지 파일도 매우 혐오적이었다. 마귀가 검고 어둡고 불타는, 지옥을 연상케하는 장소로 삼지창을 들고 쇠사슬로 사람들을 묶어서 끌어내리는 장면이었다. 가장 밑에는 석가모니의 좌상 뒷모습이 불타는 장소에 있었다.

김 전도사의 교회에 출석하는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언론에 편파적인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들은 행 4:12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다는 말씀을 따라 전도에 나설 뿐이다”고 밝혔다. 그는 실정법 위반의 문제와 타종교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과 배려를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진리 문제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그리스도를 위해 받는 고난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성경적 신앙을 전하느냐, 아니면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우상숭배를 하고 지옥길로 가는 것을 막느냐의 문제에 있어서는 양보하지 않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전도를 나간 것만 문제 삼을 게 아니라 우리가 전도할 때 불자들이 손가락질을 하고 욕설을 퍼붓고 강제로 피켓을 빼앗는 등 문제 행위에 대해서는 그 어떤 언론도 기사화를 하지 않았다”며 객관적인 보도를 하지 않아 억울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일반 언론에는 조계사에서 소동을 벌인 단체에 대한 기사가 나오면서 연일 비난 댓글이 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기독교의 극성스런 포교활동이 기독교를 오히려 넌더리나게 만든다”, “존경 받을 종교가 되려면 타 종교부터 존중하라”, “생각해봐 이게 얼마나 무식하고 더럽고 파렴치한 짓인지···스님들이 성탄절에 교회가서 목탁친다고 생각해봐 상상이나 되냐?? ···내가 저런거 보기 싫어 30년 다니던 교회를 끊었어”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유튜브채널 에프티너는 'FOR THE NEVER-ENDING REVIVAL'의 약자로서 "끝나지 않는 부흥을 위해 예배를 세우는 채널"을 뜻하며 2017년 11월 처음 개설됐다. 에프티너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관심을 갖고 반대하는 것 중 가장 대표적인 ‘동성애’, ‘WCC의 종교다원주의적 문제’를 앞장서서 반대하며 기독교인들의 폭발적 관심과 인기를 끌게 됐다. 2021년 5월 20일 기준 13만명, 채널 총 조회수는 1천700만회에 달한다. 그러나 이 채널의 운영자이자 하나님의얼굴을구하는교회 김영현 전도사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변승우 씨의 사랑하는교회 출신이고 그곳에서 설립한 성령신학교에서 공부한 사람이다. 그는 한국교회 내부를 향해 혐오와 반감과 언어폭력적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물론 극단적이고 공격적 전도행위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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