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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 여전히 문제 많은데 웬 규정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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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 여전히 문제 많은데 웬 규정 해제?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22.05.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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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협, 고신총회회관서 인터콥 이단성 특별 기자회견

인터콥은 여전히 한국교회가 주의할 단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일부 교단에서 인터콥에 대한 이단성 또는 참여금지 등의 규정을 해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회장 진용식 목사)는 2022년 4월 29일(금) 오후 2시 고신총회회관 3층에서 ‘인터콥 이단성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콥의 공식 규정 해제 시도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예장 통합 전 이단대책위원장 최삼경 목사, 예장 합동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서한국 목사 등 5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인터콥의 문제점 긴급 진단’을 주제로 발제한 진용식 목사는 인터콥에 대한 한국교회 주요 교단의 규정이 무엇인지를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인터콥을 규정한 교단은 장로교로는 예장 통합(2015년 100회 총회에서 예의주시·참여자제), 합동(2013년 98회 총회에서 위험한 요소가 있다며 일체의 교류 단절), 고신(2016년 불건전 단체에서 2021년 제 71회 총회에서 ‘심각한 이단성·불건전한 단체’라고 상향 규정), 합신(2013년 98회 총회에서 ‘참여금지·교류금지’한 후 2022년 9월 총회에서 이단성으로 상향 규정된 내용을 올릴 계획) 등이다. 교단을 달리하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또한 2021년 115회 총회에서 반기독교적인 행위로 교회와 개인의 신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경계대상’, 기독교한국침례회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까지도 인터콥과의 교류를 금지한다는 규정을 했다고 정리했다. 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인터콥의 사역 방식에 심각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2021년 1월 13일 “불건전 단체로서 한국교회 교인들의 신앙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모든 교인들의 참여를 제안하고 금지”할 것을 회원교단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진 목사는 “인터콥 최바울 본부장의 가장 큰 문제는 신사도운동에서 주장하는 ‘지역의 영’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인 점”이라며 “이를 기초로 ‘사탄이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직경 3,000km 전체를 강한 어두움의 진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최바울 본부장은 지역을 장악한 악령의 세력에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목사는 “특정 지역을 장악한 어둠의 권세, 즉 사탄·마귀의 세력이 있다는 그들의 관점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긍휼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의미의 복음전도가 아니라 지역 귀신을 쫓아내는 ‘땅밟기’와 같은 무속적 행위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특정 종교 시설에서 찬양 부르기, 기름 테러 행위 등 매우 공격적이고 무례한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어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최바울 본부장이 자신의 잘못을 수정하고 한국교회의 지도를 받는다는 주장에 대해 진 목사는 “인터콥의 최바울 본부장은 자신을 비판하는 이단대처 사역자들을 고발·고소하는 태도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모습은 그가 진심으로 자신의 신학적 문제점을 통회하고 반성하려는 사람인지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며 “따라서 한국교회는 인터콥의 이단 해제 재심 청원 움직임에 관심을 갖고 최바울 본부장의 진정한 반성과 변화가 확인되기 전까지 해제를 위한 어떤 재론도 하지 않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발제했다.

인터콥의 여전한 문제점을 주제로 발제한 서영국 목사(고신 이단대책연구소장)는 “최바울 본부장이 폐기했다던 책들의 내용이 2016년에 다시 발행한 대적의 성(도서출판 펴내기. 최바울 지음)에서 과거 사상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며 “인터콥 측은 정통교회와 총회가 문제시하는 것을 말로만 수정한다고 할 뿐 진정한 변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여러 교회와 단체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목사는 “인터콥에 속한 지교회의 소수의 무리들이 목회자와 성도간에 여전히 갈등을 일으키는 것도 확인되고 있다”며 “인터콥 활동 신도들은 미전도 종족을 복음화시키면 주님 재림을 앞당긴다는 긴박성이 매우 강해서 인터콥을 반대하는 한국교회 성도와 목회자를 심히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고 주님이 주신 사명을 방해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 목사는 “2020년1월6일(월) 오전11시30분 군선교연합회 회의실에서 군목단 공식 요청으로 인터콥 군대내 활동을 금지 결의하였고 9개 교단 이대위원장과 총회 파송 대표들의 동의와 사인을 통해 공식 결의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터콥 관련 기자회견이 열리는 장소에는 고신측에 소속한 전태 목사의 명의로 반박자료가 배포됐다. 이 자료에서 고신측 전 목사는 “인터콥이 마치 사악한 이단인 것처럼 ‘인터콥 이단성 특별 기자회견’을 연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순교자들이 발생하는 이슬람권에 들어가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는 선교단체를 격려하고 후원을 못할 망정 이단성이 있다고 공격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욕보이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한 “이단·이단성 용어는 신중하고 신중해야 한다”며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을 이단으로 표현한다면 교회와 선교단체와 선교사들에게 치명적 해악을 끼치게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주장에 대해 서영국 목사는 “인터콥은 고신총회에서 ‘이단성’ 규정된 게 사실이다”며 “반박 자료를 배포한 목사가 고신 목회자라고 자부하면서 왜 자신이 소속한 교단이 문제시한 인터콥을 옹호하는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서 최삼경 목사는 축사, 김종한 목사(한상협 부회장)는 사회, 서한국 목사는 격려사, 강신유 목사(한상협 광주소장)는 기도, 이덕술 목사는 광고(한상협 서울 소장), 폐회기도는 주기수 목사(한상협 부평소장)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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