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 이사장 박경배 목사)이 2022년 11월 3일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제 18-6차 조찬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서울 지구촌교회 조봉희 원로목사를 초청, ‘한국교회 목회 리더십 승계 방향 제시’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인사말을 전하는 이상대 목사(가운데)](/news/photo/202211/21011_31147_4336.jpg)
조봉희 목사는 ‘리더십을 뛰어넘어 로드십으로’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34년간의 목회를 마치고 작년에 은퇴한 원로목사로서 먼저 조언하고 싶은 것은 전임자와 후임자가 인간적으로 사이가 좋아야 한다는 점이다"고 조언했다. 또한 조 목사는 "담임목사는 채용의 대상이 아니며, 명칭도 청빙이라고 칭해야 한다"며 "청빙을 할 때는 절대로 특정인을 내정한 상태로 요식행위 절차로 청빙공고를 해서는 안되는데 왜냐하면 내막을 모르고 지원한 목회자들을 낙심시키는 아주 나쁜 짓이다"고 비판했다.
![발제를 맡은 조봉희 목사](/news/photo/202211/21011_31148_4519.jpg)
조 목사는 "현직 담임목사를 제외하고 청빙절차를 진행하는 경우는 매우 위험하다"며 "청빙절차를 진행함에 있어 현직 담임목사가 독선적으로 갈 위험이 있기에 그런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현직 담임목사만큼 그 교회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은퇴한 원로(은퇴)목사들이 은퇴 후 주일예배 참석을 어떻게 하느냐의 모습은 교회마다 상황마다 다를수 있다"며 "원로목사가 앞 자리에 앉아 모범적으로 예배드리는 모습이 성도들에게 모범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안 보이는 곳에 숨어 조용히 예배드리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일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리더십 이양 기간에 교회가 분열이 되고 파당이 생길 수 있기에 기도가 절실하다"며 "온누리교회의 경우는 리더십 교체 준비기에 한달 동안 시무장로 부부가 매일 나와 기도함으로 깔끔하게 리더십이 이양됐다"고 사럐를 발표했다.
조 목사는 발제를 맺으며 "정말 아쉬운 점은 많은 목회자들이 은퇴 전에 마지막에 문제를 일으켜 좋지 않은 모습으로 은퇴하는 경우가 있다"며 "아무 문제 없이 목회 리더십을 이양하는 것은 큰 축복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퇴는 END가 아닌 AND, 또다른 시작이다"고 말했다.
패널로 나선 임시영 목사(신수동교회)는 “현재 신수동교회는 전임 원로목사님 한 분과 전전임 원로목사님의 사모님을 동시에 모시고 있는데 오늘 발제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이번 발제에서 리더십 승계와 리더십 승계과정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부족했다”며 “이 부분이 보완됐으면 더 좋은 발표가 됐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또 발제자에게 질문을 던지며 “내부승계만이 꼭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인지, 대형교회의 승계가 아닌 경우 즉, 목회 승계에 있어서 후임조차 구할 수 없는 농어촌교회나 어려운 상황에 놓인 교회에 대한 승계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며 질문했다.
조 목사는 임 목사의 질문에 대해 “내부승계자라는 것은 현재 교회에서 사역하거나 예전에 해당 교회에서 사역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며 “그 부분들은 교회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담임목사로 청빙받은 이후 빠르게 적응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현직 담임목사가 청빙광고에 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담임목사는 기본적으로 현재 시무하는 교회에 충성해야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 질문에 대해 조 목사는 “농어촌 교회의 경우에는 각 지역에 흩어진 두 세 개 교회를 합쳐서 어느 정도 규모를 키우면 교회를 유지할 수 있기에 불가피하게 생존을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주일에는 차량으로 성도들을 픽업해 원거리 수송 문제를 해결하고, 새벽기도의 경우 각 지역에 있는 교회당 건물을 기도처로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 날 조찬포럼은 이상대 목사(동 포럼 대표, 서광교회)의 인사말, 박경배 목사(이사장, 송촌장로교회)의 총평, 이동규 목사(청주순복음교회)의 폐회기도로 마쳤다.
![포럼 후 단체사진 촬영](/news/photo/202211/21011_31149_463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