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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이탈·그리스도와의 합일, 영적 체험을 빙자한 짝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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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이탈·그리스도와의 합일, 영적 체험을 빙자한 짝퉁 체험
  • 정윤석 기자
  • 승인 2021.03.19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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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경 목사 어쩌다 이 지경까지(마지막회)
성형의 기적 일어난다는 김옥경 목사

강남에는 많은 성형외과 병원들이 있다. 그런데 성형이 ‘병원’이 아닌 교회에서도 된다고 한다. 교회도 성형을 해준다는··· 아니 성형을 해주는 게 아니라 성형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곳이 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서울 송파의 사랑하는교회다. 이 교회의 부담임목사라는 김옥경 목사는 [영광에서 영광으로]라는 책에서 ‘성령의 기름부음’, 아니, ‘성형의 기름부음’이 나타났다는 주장도 했다. 그 종류가 버라이어티하다. 쌍꺼풀이 생기고, 콧대가 솟아오르고, 돌출 광대뼈가 들어가고, 사각턱이 달걀형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목이나 얼굴의 잔주름 사라지기, 턱선 V라인 만들기, 흉터와 수술자국 사라지기, 뱃살이 순식간에 빠지기, 오다리 일자다리 되기, 흰머리가 검은 머리되기, 굽은 등 펴지기, 머리숱 많아지기, 탈모·원형탈모 치유, 다 빠졌던 머리 나기, 안면비대칭, 납작 이마가 예쁜 이마로, 대두는 소두로 소두는 대두로(329). 작고 투박한 손이 가늘고 예쁜 손으로, 몸매 예뻐지기 등등.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2011년 9월 23일에 410건의 성형 기적이 일어났고, 2011년 9월 21일에는 30분 동안에 206건의 성형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한다(330). 성형의 기적, 혹은 성형의 기름부음이다. 자기 스스로 납득되지 않았던 저자가 하나님께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주님! 성형 기적을 왜 행하시나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의 자녀들이 원하기 때문이다.”(325). 일정 부분이라고 전제하긴 했지만 김옥경 목사는 노화가 진행되지 않는 은혜가 임했다고도 주장했다. 김 목사가 찰리 로빈슨이란 사람의 집회에 참석했다. 이 장소에서 그녀는 치유의 기적을 체험했다며 이와 잇몸이 튼튼해졌고 심각한 건성 피부가 부드럽고 매끄러운 피부로 바뀌었으며 얼굴과 목에 있던 굵은 주름이 사라지거나 많이 엷어졌고 체력이 현저히 좋아졌다고 한다. 게다가 그녀는 “(밥존스가) 지구상에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노화가 진행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나타나게 될 거라고 하셨는데, 일정 부분 그 은혜가 임하였습니다”라고 썼다(185). 앞뒤 문맥을 봤을 때 그녀 자신에게 일정 부분이지만 ‘노화가 진행되지 않는’ 그런 은혜가 임했다는 얘기로 들린다. 그녀는 이런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갑절로 부어지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도 밝혔다. 주님은 그녀의 말처럼 자녀들이 원한다고 다른 종류도 아닌 자연질서(노화, 면역저하로 일어나는 질병,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유전적 외모 등등)를 역행하면서까지 성형의 기적이란 걸 베푸셨을지 의문이다. 김 목사는 이를 두고 소수에게만 일어나는 기적이 아니라 70~90%에게 한가지 이상의 치유가 일어나고 있고, 참석자수보다 더 많은 건의 치유가 일어나고 있다고 썼다(331).

성형 등 각종 기적적 현상에 대해 [영광에서 영광으로]304페이지부터 351페이지까지 거의 50페이지에 이르도록 정리해놓았다. 치유받았다는 내용을 다 나열하기가 어려울 정도인데, 요약하면 이렇다. 척추 통증, 중풍, 왼쪽다리 길어짐, 청각장애, 허리 디스크, 관절염, 수술 후유증, 오십견, 혈액순환개선, 뇌성마비, 치아회복(은색의 금속이 솟아나오며 메워짐, 흰색 상아질의 알갱이가 올라와 메워짐), 혈액응고 난치병, 주부습진, 무좀, 유방암, 후두암, 갑상선종양, 파킨슨, C형간염, 불임, 수축성 뇌염, 소아마비, 부정교합, 심장병, 당뇨, 피부질환, 다한증, 난시·근시, 안구건조·비염 등이 치유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런 치유 기적이란 것은 이미 이단·사이비들이 많이 써먹었던 것이다. 우선 귀신파로 분류되는 이초석 씨다. 그의 집회 장소에서는 “간다, 간다, 쉬이익!” 소리치며 누군가를 꾸짖고 쫓아내기만 해도 청각장애, 시각 장애 등은 물론 많은 질병이 고쳐졌다고 한다. 성형의 기적의 원조도 사실 이재록 씨다. 그의 교회에선 수술도 하지 않았는데 쌍꺼풀이 생겼다는 간증이 다수 나왔었다. 2007년뿐 아니라 1998년도 기자가 해당 교회를 취재할 당시부터 있었다.

그리스도와 합일 강조하며 “내 팔이 주님 팔, 내 모습을 입으신 주님”

김 목사는 자신이 그리스도와 하나됐다는 표현도 다수 한다. 그게 무슨 문제이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녀는 마치 자신이 그리스도와 합일된 존재처럼 서술하기 때문에 정상적이지 않아 보인다. 그리스도와 성도가 하나로 연합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깊은 기도를 하던 중: 편집자주)이렇게 울고 있는데, 갑자기 빛 가운데 희고 환한 얼굴이 와 닿더니 이내 저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주님이셨습니다. 둘이 하나가 되어, 아가서 6장 3절처럼 저는 주님에게 속하였고 주님은 저에게 속하여 함께 호흡하였습니다.”(140). “그날도 통곡하여 울다 누워서 잠잠히 주님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밝은 빛 가운데 서 계신 주님이 보였습니다. 주님은 한발 한발 가까이 오시어 저를 일으켜 세우시더니, 순간적으로 저와 하나가 되셨습니다. 둘이 아닌 하나가 되어, 저는 주님 안에서만 그리고 주님은 제 안에서만 의식되는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났습니다.”(142). 이렇게 하나가 됐다는 표현으로 김 목사는 자신을 그리스도와 혼합해 버린다. 그래서 자신이 하는 행위가 곧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행위인 것처럼 미화시키기까지 한다. 자신의 말로 직접적으로 ‘내가 곧 주님이다’고 하지 않을 뿐 사실상 김옥경 목사는 자신이 ‘그리스도화’됐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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