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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 종교시설 건축허가한 인천 중구청, 강력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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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 종교시설 건축허가한 인천 중구청, 강력 규탄한다”
  • 박인재 기자
  • 승인 2024.01.05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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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구민과 지역 기독교계, 규탄집회 예고하며 기자회견 “구청 당국의 신천지 시설 건축허가 이후 잠도 못 자고 있다”
인천 중구 인스파월드 건물에 대한 신천지의 건축허가 신청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인천 중구 인스파월드 건물에 대한 신천지의 건축허가 신청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만희 교주)이 인천 중구에 위치한 옛 인스파월드 건물을 매입해 종교시설로 용도변경 허가를 신청했고 이를 인천 중구청이 받아들이자 지역 주민들과 기독교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 주민들과 기독교계는 2023년 12월 30일 인천중부감리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할관청인 인천 중구청을 규탄하며 2024년 1월 6일 인천 중구청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기로 결의했다.했다.

중구 아파트연합회 정기회 대책위원회장은 “인천 중구청에서는 인천 4개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1주일 만에 건축허가를 해주었는데 만약 이것이 허용된다면 주민들에게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신천지는 전국매일신문을 통해 (인스파월드를)신도들의 집단 거주지로 삼겠다고 공언한바 있는데 인스파월드 인근에는 200m 이내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그 반경에도 여러 학교가 있고, 평상시에도 교통량이 많은데 신천지 신도들이 몰려올 경우 인천 원도심인 중구 일대는 교통체증이 가속화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중구 아파트연합회 정기회 대책위원회장의 주민입장 발표
중구 아파트연합회 정기회 대책위원회장의 주민입장 발표

그러면서 정 회장은 “중구청에서는 건축허가 취소 명분이 없다고 하지만 주민들의 요구가 곧 명분이다”며 “건축허가 취소가 실현될 때까지 우리 구민들은 끝까지 사생결단의 자세로 저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중구 아파트 20개 단지가 연합해 결성한 중구아파트연합회 이수빈 간사는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난 고양시에서는 시 당국이 건축허가 취소 결정을 내린 사례가 있다”며 “중구 구민들을 외면한 행정관청의 태도를 구민들이 심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중구아파트연합회 이수빈 간사의 입주민 입장 발표
중구아파트연합회 이수빈 간사의 입주민 입장 발표

인천 중구 주민연합회 이영주 대표는 지역 주민들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중구 원도심은 많은 물류차량으로 지역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미 들어와 있는 하나님의교회도 모자라서 이제는 신천지까지 건축허가를 받고 들어오려 한다”며 “구청장과 구의회 의원들은 인천 중구를 신천지 도시로 만들 생각인가? 구청장은 건축취소처분에 대한 명분이 없다는 말을 하지 말고 즉시 건축허가를 취소하라”고 규탄했다.

인천 중구 주민연합회 이영주 대표의 입장문 낭독
인천 중구 주민연합회 이영주 대표의 입장문 낭독

이어 이 대표는 “소문에 의하면 인스파월드 건물에 신천지 건물이 들어서면 많은 신천지 신도들이 중구로 이주하겠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만일 그렇게 되면 구민들은 신천지의 공격적 포교활동에 생존의 위협을 느끼게 될 것이다”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생존의 위협을 느낀 원주민들은 떠나고 신천지 신도들만이 거주하는 상황이 생기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인천 중구가 신천지 도시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건축허가를 취소해야 하며, 이를 위해 중구청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의 용기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고양시와 부산광역시 주민과의 공동대응을 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 질문에 대해 감리교이단피해예방센터 차재용 목사는 “고양시와 같이 대응해야 한다는 긍정적 답변과 함께 협약서를 맺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고양시의 경우 용도변경이 시장의 직권명령에 의해 취소가 된 점을 감안하면 행정당국이 관심만 가지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차 목사는 “행정당국이 손 놓고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없고, 문제를 풀 의지가 없으며, 주민들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다”며 “우리의 목표는 주민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건축허가를 취소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차 목사는 “인천 중구의 경우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먼저 들고 일어난 케이스”라면서 “가장 건강하고 건전한 상황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또 “현재 (인천 중구) 구청장님이 기독교인이고 출석하고 있는 교회도 파악하고 있는데 구청장님이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현재 인천 중구의 경우 행정구역이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구청장이 오전에는 원도심 청사에서 업무를 보고 오후에는 영종신도시 신청사에서 업무를 보고 있어 주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못 듣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인천 중구의회 윤효화 의원은 “주민의 제보와 민원을 듣고 뒤늦게 사실을 알았다”며 “결정을 내리기 전에 주민 의견을 수렴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이 염려하는 시설을 허가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허가권자인 구청장이 책임져야 하는 게 아니냐?”며 “공을 주민에게 던지지 말고 허가권자인 구청장, 실무자인 구청 공무원, 감시역할을 하는 구의회 의원들이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택상 전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은 “중구청에서 복지시설인줄 알고 허가했다는데 혹시나 착각했다면 시간을 지연하지 말고 지역민들의 안정을 위해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4년 1월 6일 토요일 오전 11시에 인천 중구청 앞에서 열리는 대규모 규탄집회에는 인천 중구 구민들과 인천지역 감리교단, 장로교단 교회와 카톨릭 교구와 연합으로 참여한다. 또 이날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신천지 측의 맞불집회가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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