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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간첩단, 미 압송은 팩트’ 기사에 대한 의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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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간첩단, 미 압송은 팩트’ 기사에 대한 의문점
  • 정윤석 기자
  • 승인 2025.02.05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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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가 '트럼프 자문위원'으로 소개 김회창 미스터리

요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뜨는 언론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스카이데일리입니다. 이 언론사는 여타 다른 언론이 쓰지 않은 기사를 ‘단독’으로 올려 주목 받았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스카이데일리를 지목하며 은행장 모인 자리에서 광고주를 압박했고 이에 반발 스카이데일리가 신문 광고면을 공란으로 냅니다. 그러자 전한길 강사가 이를 보고 격분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됐습니다. 전 강사는 CBS 새롭게 하소서에도 출현한 기독교인입니다. 전 강사가 2025년 1월 30일 올린 이 영상을 이틀이 지난 현재 380만명이 봤습니다. 기독교인을 비롯한 많은 네티즌들이 공감하고 격분하는 중인데요. 그러나 저는 스카이데일리가 기독교인들이 함께 공감하고 격분할 만큼 신뢰할 만한 언론인지 짚어보는 시간을 계속해서 가져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 진정한 보수 세력이 되려면 가짜, 음모가 아닌 진실에 기초한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언론사의 대표적인 단독 기사를 살펴봤습니다. 다른 언론에선 찾아볼 수 없는 기사가 중국간첩 체포기사입니다. 선거연수원 등에서 체포한 중국 간첩 99명이 주일미군기지로 압송됐다는 등 선거와 중국간첩 연관기사만 1월 16일부터 지금까지 총 13건 정도에 달합니다. 거의 보름동안 하루에 한건씩 올리다시피했다는 의미입니다. 그중 제가 가장 충격적으로 본 기사는 1월 30일자 [단독] “中 간첩단 미국 압송은 팩트… 美국무부도 확인”입니다.

제목만 봐서는 마치 미국무부가 중국간첩단을 한국에서 붙잡아 미국으로 압송한 것으로 사실 확인을 해준 것처럼 볼 수도 있는데 이것은 인용문이 붙은 것입니다. 즉, 누군가의 말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데스크가 붙인 제목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은 작성자인 허겸 기자가 누구의 멘트를 인용한 것일까요? 미 국무부일까요? 아닙니다. 이 기사(pdf)는 허겸 기자가 김회창(선교학 박사)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자문위원이라는 사람의 말을 인용해서 보도한 것입니다. 기사 안에서 가장 납득되지 않는 것은 스카이데일리가 밝힌 김회창 박사의 이력입니다.

기사 첫줄에 “김회창(선교학 박사)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자문위원“이라고 돼 있습니다. 김회창 박사라는 분이 정말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위원인지 미심쩍습니다.

1) 구글에 돌려 봐도 나오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오로지 스카이데일리에만 나옵니다.

2) 미국 공화당이나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공식적으로 김회창 박사를 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는 확인된 정보는 현재까지 공개된 바 없습니다. 트럼프의 자문위원이라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환영할 일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대환영할 기사가 단 하나도 없다는 것 때문에 미심쩍다는 것입니다.

3) 가장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헤럴드 경제 2025년 1월 3일자 보도를 보겠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돈이 많은 ‘초부유층 행정부’” (포춘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억만장자 행정부’라는 점이다. 포춘지는 월스트리트 억만장자들이 대거 포진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의 재산이 최소 4700억달러(약 684조380억원)가 넘는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억만장자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인물로 자신의 내각을 채우고 있다”고 표현했다.

경제 인사 지명자들은 대부분 월가에서 성공을 거둔 사업가로 친기업 정책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미국 기업이나 사모펀드 최고경영자(CEO)인 만큼 미국을 위협하는 국가에 관세를 매기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실현시킬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과의 인연이 적은 인사들이 대부분이라 트럼프 1기보다 외교·경제 협상에서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고 합니다.

만일 김회창 박사가 트럼프측이 공식 위촉한 자문위원이라면 헤럴드경제를 비롯해 많은 유력 경제지들이 반드시 한번은 언급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신문들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한미 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공화당 인사 부재로 협상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표현이 있듯 외교 라인에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면 잇몸 역할을 할 재계 인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멘트만 나옵니다. 이토록 트럼프 2기와의 유대관계가 힘들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인맥의 부재라고 나오는데 왜 자문위원이라는 김회창 박사의 이름이 스카이데일리 외에는 거론되지 않느냐는 겁니다.

김회창 박사가 진짜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위원인지 궁금하던 차에 그가 어떤 성향의 인물일지 짐작케하는 글이 스카이데일리 1월 8일자에 칼럼으로 올라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對트럼프 외교 신중하게 접근했으면’이라는 칼럼에서 김 박사는 “7일자 미국 조선일보LA 인터넷판을 보니 한국에서 김장환 목사를 대미특사로 파송한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거기에 프리메이슨으로 여기저기 이름이 오르내리는 홍석현 중앙미디어 그룹 회장과 함께 척결 대상인 김장환 목사가 온다는 것이 진정 트럼프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긴다”고 썼습니다.

프리메이슨 음모론을 언론사 기사에서 언급한 것입니다. 한국의 프리메이슨에 홍석현 중앙미디어 그룹 회장과 김장환 목사를 함께 지목한 것입니다. 프리메이슨은 국가 중대사를 다루는 칼럼에 쓸 수 있는 주제가 아니라 주로 음모론을 다루는 개인 블로그에서나 다룰 수 있는 근거 없는 음모론에 기초한 주장일 뿐입니다. 이런 칼럼을 낸 김회창 박사, 정말 트럼프의 자문위원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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