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목사, 세대주의 종말론, 계시록 해석에 있어 끼워 맞추기 문제 커
2023년 7월 31일 대전도안교회에서 진행된 바이블백신센터 이단상담 전문가 양성과정 현장강의에서 양형주 목사(바이블백신센터 소장)와 신현욱 목사(구리이단상담소장)는 성경본문을 충실하게 해석해야 이단들이 주장하는 교리와 미혹에 빠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현욱 목사는 이 날 ‘다른 보혜사’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신천지 강사들이나 신천지인들이 성경본문을 읽어놓고도 막상 본문의 내용을 충실하게 해석하지 않고 단어만 엮어가는 성경해석을 한다”며 “성도들이 이런 신천지식 성경해석에 대해 분별하지 못하면 잘못된 이단의 교리에 빠지기 때문에 평소에 이런 문제점에 대해 미리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신 목사는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온 이후 성경이 번역된 초기에 몇몇 구절의 성경번역 오류 때문에 많은 이단들이 이 부분을 악용한다”고 안타까워하면서 헬라어 ‘파라클레토스’의 해석 문제를 짚었다.
그는 “헬라어 파라클레토스의 의미는 ‘중보자’, ‘변호자’라는 뜻인데 개역한글성경 번역 당시에 파라클레토스를 번역할 때에 헬라어 원문을 충실히 해석해 번역하지 못하고 한자로 음역한 ‘보혜사’로 번역하는 바람에, 신천지와 같이 보혜사를 ‘은혜로 변호하는 스승’이라고 잘못 해석하게 되는 문제가 생겼다”며 “애초에 성경을 번역할 때 ‘보혜사’라고 음역할 것이 아니라 의미를 번역한, ‘변호자’라는 단어를 썼다면 이런 일이 안 일어났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영어성경이나 일본어 성경에는 파라클레토스를 ‘변호하다’라는 의미로 잘 번역했는데 특히 일본어 신공동역 성경의 경우 ‘변호자’라고 해석해 가장 원문의 의미와 가깝게 해석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요한1서 2:1의 ‘대언자’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는데 “성경에서 ‘대언자’는 피고의 입장을 변호사가 판사에게 대신 변호, 대변하는 의미라면, 신천지는 ‘대언자’의 의미를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대신 전하는 사람이라고 왜곡했다”며 “성경의 용어는 죄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법정적 용어가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천지에서 말하는 ‘대언자’의 개념인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받아 전하는 자’는 구약에서 히브리어로 ‘나비’라는 또 다른 단어가 있다”며 “요한일서 2장 1절에 나오는 ‘파라클레토스’는 법정적 용어로서 ‘죄인의 대언자’라고 봄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목사는 “예언자라는 단어를 해석할 때 ‘맡길 예’(預)자를 써서 ‘말씀을 맡은 자’라고 해석해야 ‘미리 예’(豫)자를 써서 예언자를 ‘장래사를 말하는 자’라고 해석하는 신천지의 오류를 피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칭 보혜사 성령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인용하는 구절이 고린도전서 2장 10절의 ‘성령은 모든 것까지도 통달하신다’라는 말을 악용해 보혜사 성령=성경을 통달하신 분=교주라 주장하지만 이는 고린도전서 2장 전체를 읽으면 이런 해석이 말도 안되는 해석이다”고 강조했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이 하나님의 깊은 뜻을 통당하신다는 의미이지 성령을 받은 사람이 성경을 통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양형주 목사는 구원파 마지막 시간 강의를 진행하면서 “구원파 신도를 상담할 때 666, 휴거, 천년왕국을 잘 설명하면 잘못된 교리를 깨닫고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며 “구원파는 교주를 믿는 게 아니기에 탈퇴자들이 구원의 확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내가 여기(정통교회)에 있으면 천국에 갈 수 있나요, 지옥에 가나요?’라고 두려워하며 묻는 이들이 많은데 그 때 구원에 대한 확신과 안심을 시켜주면 탈퇴자들이 큰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세대주의 종말론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1,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세계정세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계시록의 마지막 때를 일곱 세대로 나누는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에 대한 주장이 커지기 시작했는데 계시록에 나오는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공산주의’, ‘북한’이라고 꿰어 맞추는 일들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양 목사는 강의를 정리하며 “주님의 재림이 단회적, 가시적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