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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청익 목사, 일본 정계·통일교 커넥션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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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청익 목사, 일본 정계·통일교 커넥션 의혹 제기
  • 정윤석 기자
  • 승인 2026.03.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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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협 제8차 총회 일본 측 보고 “아베 피습 이후에도 자민당-통일교 밀월 관계 지속 의혹”
일본 자민당과 한국 이단 통일교측의 정교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장청익 목사
일본 자민당과 한국 이단 통일교측의 정교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장청익 목사

62년만에 일본 법원이 통일교 해산을 명령한 가운데 일본 내 이단 문제 전문가인 장청익 목사(일본 선교사, 동경이단상담소장)가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과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사이의 뿌리 깊은 정·교 유착 의혹을 다시 한번 제기해 큰 관심을 끌었다.

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세이협) 제8차 총회가 열린 3월 10일 오후 9시, 국가별 보고 시간이 진행됐다. 장 목사는 일본 이단현황을 보고하기 위해 강단에 섰다. 이 자리에서 장 목사는 “아베 총리 총격 사망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자민당은 통일교의 보이지 않는 힘을 의지하고, 통일교 역시 자민당을 방패 삼아 의지하고 있다”며 “이번 자민당 승리에 대해 통일교 측에서는 ‘하나님이 보내준 가미가제’라며 기뻐했다”고 지적했다. 장 목사는 “통일교 피해자의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총리는 물론 다카이치 총리도 통일교와의 커넥션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자민당과 통일교의 유착관계는 오래됐다”고 폭로했다.

장 목사는 “일본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로 ‘정치가들과 사이비 종교 간의 탯줄을 어떻게 끊어낼 수 있느냐’”라며 정치 권력이 이단 세력의 생존 기반이 되고 이단 세력은 정치권의 직간접적 비호를 받고 있는 실태를 경고했다.

장 목사는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에 대해 지난 1월 21일 1심 판결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피고는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그는 “판결문을 보면 피고가 사이비 종교로 인해 삶이 파괴되어 범행에 이르게 된 과정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단순히 전직 총리를 살해한 개인적 감정만 부각됐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야마가미의 총격이 없었다면 62년 만의 종교 법인 해산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변호사들과 함께 항고 절차를 통해 범행의 사회적 동기를 밝히는 데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교 일본 활동 62년 만의 해산 명령 환영

장 목사는 지난 3월 4일 일본 법원이 통일교에 대해 내린 ‘해산 명령 결정’에 대해서는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1964년 종교 법인 설립 이후 62년 만에 이뤄진 조치로, 현재 대법원 항고 절차가 남아있으나 사실상 확정 단계에 접어들어 통일교의 재산 조사와 피해자 보상을 위한 청산 작업이 시작되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장 목사는 “해산 명령이 곧 종교 활동의 전면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세금 혜택이나 부동산 면세 등 종교 법인으로서의 특권은 박탈되지만, 임의 단체로서의 활동은 여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일본 측 보고에서 장 목사는 통일교의 ‘성지’ 숭배 실태, 조상 해원식을 빙자한 금품 갈취, 신천지·JMS·다락방 등 한국계 이단들의 일본 내 활발한 ‘서식’ 현황 등을 생생한 자료와 함께 공개해 참석자들에게 큰 경각심을 주었다.

일본 청년들이 '성지'로 지정된 곳에서 붙들고 기도한 나무
일본 청년들이 '성지'로 지정된 곳에서 붙들고 기도한 나무

일본 이단문제 현황을 보고한 장 목사가 이단 연구와 상담에 투신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일본 현지 공원에서 목격한 기괴한 광경 때문이었다. 장 목사는 동경의 집 근처 공원에서 한 일본인 청년이 나무 한 그루를 붙잡고 20~30분간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신기했다. 다가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 기도하던 청년은 그곳이 통일교 교주 문선명이 지정한 ‘성지’이며, 교주가 그리울 때마다 이곳에서 기도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후 장 목사는 실제로 많은 학생과 성인 신자들이 해당 나무를 붙잡고 집단으로 기도하며 아이들을 교육하는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평범한 공원 나무조차 숭배의 대상으로 삼는 사이비 종교의 치밀한 세뇌 실태를 목격한 그는, 기도 중인 신자들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고 상담을 통해 그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등 직접적인 구조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장 목사는 이 경험이 자신을 오늘날의 이단 전문가로 인도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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